"최후의 승자는 누가될까" 지난달말 영동주공1,2,3차 및 도곡주공1차 등 청담.도곡지구의 4개 재건축조합이 강남구청에 사업계획 승인을 신청했다. 서울 저밀도지구에 속한 단지중 처음이다. 이제 서울시가 구성하는 시기조정위원회가 우선사업단지를 선택하는 일만 남았다. 우선 사업권을 따내기 위해 1년 가까이 진행된 치열한 경쟁이 막바지 단계에 접어든 셈이다. 이에따라 해당단지 조합원은 물론 투자자들의 이목도 온통 최종결과에 쏠리고 있다. 결과에 따라 아파트값에 큰 차이가 벌어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잠실지구에도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청담.도곡지구와 마찬가지로 사업진행이 빠른데다 경쟁이 다른 곳들 보다 치열한 탓이다. 청담.도곡지구=가장 사업진행이 빠른 곳이다. 영동주공1 등 4개 단지는 사업계획 승인을 신청했고, 차관아파트는 사업계획승인 전단계인 건축심의를 통과했다. 서울시는 이곳에서 2천5백가구에 대해 우선 사업권을 줄 계획이다. 현재 사업계획 승인을 요청한 4개단지의 가구수는 모두 5천50가구다. 절반 정도만 우선 재건축에 들어갈 수 있다는 얘기다. 우선 사업권을 획득하지 못하면 언제 사업을 시행할 수있을 지 지금으로선 짐작하기 어렵다. 서울시는 교통 환경 등에 미치는 영향을 봐가면서 순차적으로 승인을 내줄 예정이다. 우선 사업권을 얻지 못하면 적어도 2~3년은 기다려야 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현재는 강남구청이 4개단지가 제출한 사업계획을 검토중이다. 강남구청은 1달이내에 검토를마친후 서울시로 넘길 예정이다. 서울시는 시기조정위원회를 구성해 우선순위를 결정하게 된다. 서울시는 최대한 객관적으로 순위를 결정하기 위해 시민단체 교수 공무원 등으로 위원회를 구성할 예정이다. 잠실지구=주공 2,3,4차 및 시영 등 4개 재건축조합이 지난달 27일 일제히 서울시에 건축심의를 신청했다. 4개조합은 5일 개최되는 서울시 건축심의위원회에서 심의를 받게 된다. 건축심의를 통과할 경우 1~2주안에 송파구에 사업계획승인을 신청할 계획이다. 잠실지구에서는 이들 4개단지중 1개단지만 우선 사업권을 얻게 된다. 4개 단지가 박빙의 승부를 벌이고 있어 우열을 가늠하기 힘들다. 기타=화곡지구와 암사.명일지구에선 사업추진속도 우열이 비교적 명확하게 드러나 있다. 화곡지구에서는 1주구가 가장 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현재 조합결성을 완료하고 건축심의를 신청했다. 암사.명일지구에서는 동서울아파트가 가장 앞서 있다. 이미 서울시의 건축심의를 통과했다. 반포지구에서는 반포주공 2단지 재건축위원회가 오는 14일 재건축조합 창립총회를 열고 시공사를 선정한다. 한신1차와 반포주공 3단지도 총회개최를 위한 주민동의서 접수가 막바지에 접어들었다. 조성근 기자 trut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