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외선물환(NDF)시장 달러/원 환율이 엔화의 약세로 오름세를 탔다. 4일 금융계에 따르면 NDF환율은 3일 뉴욕 외환시장에서 독립기념일을 앞두고 오전장만 열린 가운데 활발하게 거래가 이뤄지며 1,296원 사자, 1,297원 팔자로 마감했다. NDF환율은 런던장에서부터 꾸준히 오름세를 타며 1,294.50/1,296.50원에 뉴욕장을 출발해 1,294원선에서 주로 공방을 벌였다. 달러/엔이 124.50엔대를 넘어서자 1,298원까지 상승하기도 했다. 달러/엔 환율은 전날 도쿄장에서의 내림세를 대부분 만회하며 124엔대로 다시 튀었다. 전날 고이즈미의 "의도적인 엔화 약세 유도는 없다"는 발언이 희석되며 오히려 일본 경제 둔화에 대한 우려가 재발, 124.40엔에 마감했다. 일본 경제의 침체에 대한 경각심이 부각될 때마다 엔화는 약세를 보이고 있다. 외국계은행의 한 딜러는 "달러/엔이 의외로 올라가기 시작하면서 NDF거래가 활발하게 이뤄졌다"며 "어제 달러매도초과(숏)포지션으로 넘어온 거래자들이 많아 오늘 초반 달러되사기(숏커버)가 나와 상승출발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다시 제 자리를 찾아가는 과정이 이뤄질 것 같으며 1,294∼1,302원 범위를 예상하고 있다"며 "달러/엔은 중요한 레벨인 124.20엔을 뚫고 올랐으나 위쪽으로 대기물량이 많아 쉽게 오르지는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이준수기자 jslyd01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