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은 기존의 유선사업을 대폭 정리하고 무선사업에 주력키로 했다. 4일 SK텔레콤에 따르면 이 회사는 케이블망을 이용한 초고속인터넷 서비스인 `싱크로드' 사업을 정리하고 보유중인 하나로통신의 주식을 매각하며, 한국전력의 기간통신망 자회사인 파워콤의 지분인수에도 나서지 않기로 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무선 사업에 주력하겠다는 내부 방침이 확정됨에 따라 역량집중 차원에서 유선사업을 대폭 정리키로 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SK텔레콤은 초고속인터넷 사업의 경우 가입자 보호대책 등이 마련되는 대로 인수업체를 물색, 처분할 계획이며, 하나로통신 지분 6.12%(1천616만7천710주)를 전량 매각할 계획이다. SK텔레콤 관계자는 하나로통신 지분매각과 관련, "하나로통신의 대주주인 LG,삼성전자 등 대주주와 장외에서 주식을 대량으로 거래하는 이른 바 `블록 딜' 방식으로 매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하나로통신의 대주주를 상대로 지분인수 협의에 나설 계획이지만인수업체가 없을 경우 직접 증시에 매각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SK텔레콤은 또한 한전이 자회사인 파워콤의 민영화를 위해 진행중인 지분매각입찰에도 참여하지 않기로 방침을 확정했다. 이 회사는 지난해 1차 파워콤 지분매각 입찰에서 5%의 지분을 인수한 것은 경쟁업체들의 파워콤 인수 견제, 통신망 임대비용 절감 등의 차원이었으나 이번 2차 입찰에서는 지분인수를 위한 전략적 제휴 파트너를 찾지 못했을 뿐만 아니라 무선사업에 역량을 집중키로 한 방침에 따라 참여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한편 표문수 사장은 오는 5일 미국의 퀄컴사를 방문, 양사가 공동으로 조인트벤처 펀드를 조성하는 방안을 협의할 예정이다. SK텔레콤은 지난 6월 무선인터넷 벤처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미국의 휴렛팩커드와 500만달러씩 출자, 1천억원 규모의 조인트벤처 펀드를 조성했으며, 이번 퀄컴과도 같은 규모의 펀드를 조성할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연합뉴스) 이정내기자 jnlee@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