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소 거래량이 연중 최소규모로 급감한 것은 단타매매 감소에 따른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6월 29일 이래 액면가 이하 종목거래에 대해 거래세가 부과되면서 단타매매가 크게 줄었다는 것이다. 4일 대한투자신탁증권의 한정희 연구원은 "최근 거래소시장의 거래량이 지난해 5월말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급감했다"면서 "이는 지난 6월 29일부터 액면가 미만 종목에 대해서도 거래세가 부과되면서 단타매매가 줄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거래소 거래량은 지난달 28일 2억주대로 감소한 뒤 나흘째 2억주대로 하향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6월 29일 2억2,517만주, 지난 2일 2억167만주로 이틀 연속 최소치를 기록했다. 이는 시계열상으로는 지난 2000년 5월 22일 1억7,662만주 이래 가장 적은 규모다. 대투증권은 지난 6월 21일부터 6월 28일, 액면가 이하 거래세가 부과되기 시작한 6월 29일부터 7월 3일까지 두 기간으로 나누어 분석한 결과, 6월 29일 이후 전체 거래량 평균이 이전보다 1억2,545만주, 37.2%가 감소했다. 특히 하이닉스, 해태제과, 신원, 리젠트화재, 모토조이 등 액면가 이하인 누적거래량 상위 5개 종목 거래량이 6월 29일 이후 7,128만주가감소, 전체 거래량 평균 감소분의 56.8%나 차지했다. 또 전체 거래 중에서 이들 종목의 거래비중은 6월 28일까지는 32.7%에 달했으나 6월 29일 이후 거래비중이 21.6%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투증권의 한정희 연구원은 "최근 거래량 감소는 경기에 대한 확인심리, 방향성 모색을 위한 조정과정에서 나타나는 현상으로 이해된다"며 "그러나 액면가 이하 종목에 대한 거래세 부과와 이에 따른 단타매매 감소가 전체거래량 감소에 상당한 영향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이기석기자 han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