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2006.04.01 22:41
수정2006.04.01 22:44
어렵게만 여겨지는 불교경전을 보다 쉽게 이해할 수 있는 다양한 방법들이 선보이고 있다.
최근 나온 '화엄경 총론'과 '한글·영문·한문 법화경'이 대표적인 경우다.
'화엄경 총론'은 경기도 고양시 부처골 용화사 주지 성법(44) 스님이 화엄경 본문 전체를 사전식으로 검색할 수 있도록 만든 인터넷 화엄경.
성법 스님은 최근 이를 인터넷 홈페이지(www.buruna.co.kr/dharma)에 올린 데 이어 2백여장의 한정판 CD롬으로 만들어 사찰,불교기관 등에 무상으로 배포했다.
인터넷 사용이 여의치 않은 사찰의 스님들을 위한 배려다.
'화엄경 총론'은 지난 50년대부터 지금까지 나온 온갖 화엄경 관련 자료를 모아 입력,화엄경의 본문 내용과 근본사상,관련 사상 및 시대적 변천과정 등을 일목요연하게 검색할 수 있는 게 장점이다.
무비 스님이 한글로 번역한 화엄경을 기본으로 여러 학자들의 번역과 해설 등을 클릭만으로 간단히 찾아 비교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예컨대 '경의 내용과 근본사상'에서 '화엄종의 성립'을 클릭하면 이에 관한 해주 스님 등 6명의 설명을 찾아볼 수 있게 돼있다.
성법 스님은 이를 위해 적어도 책 1백여권 분량을 입력하고 교정하느라 애를 먹었다고 밝혔다.
성법 스님은 "화엄학은 어렵지만 화엄경은 어렵지 않다"며 "불교학자는 물론 초심자들도 쉽게 공부할 수 있게 꾸며놓았다"고 설명했다.
도서출판 '불사리탑'에서 나온 '법화경'(3만원)은 불교신자들이 많이 독송하는 법화경 전문을 한글과 영어 한문으로 함께 수록한 책.
한글은 의역에 가깝고,한문은 406년에 번역된 구라마즙본을 실었다.
경전의 용어가 한글 한문 영어로 어떻게 쓰이는지를 같은 페이지 내에서 비교해볼 수 있어 편리하다.
서화동 기자 fire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