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및 수도권의 상반기 법원 경매 투자자가 10만명에 육박했다. 경매정보제공업체인 엠테크는 4일 상반기중 서울 수도권에서 법원 경매에 응찰한 투자자는 모두 10만4천5백89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하반기 응찰자 7만9천9백84명보다 2만4천6백5명 늘어난 수치다. 이에따라 낙찰물건당 평균 경쟁률도 지난해 하반기 2.3대 1에서 상반기에는 2.7대 1로 높아졌다. 수익성 부동산 매입 열기가 번지면서 경매 인구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엠테크는 분석했다. 올들어 서울 및 수도권에서 나온 법원경매 물건은 △1월 1만6천2백70건 △2월 1만6천9백75건 △3월 1만7천7백32건 △4월 1만6천1백17건 △5월 1만5천6백7건 △6월 1만4천1백54건 등으로 3월을 기점으로 하강곡선을 그렸다. 물건감소를 주도한 곳은 서울지역으로 연초에는 4천∼4천5백건대를 유지했지만 6월들어 2천8백건대로 급감했다. 종류별로는 아파트 주택 다세대 등 주거용 경매 물건의 감소폭이 비주거용 물건에 비해 컸다. 주택의 경우 1월 2천2백35건에서 6월에는 1천5백건으로 줄어들었다. 엠테크의 신태수 대표는 "주거용 부동산의 가치가 올라가자 채무자들이 경매에 부쳐지기 전에 빚을 갚아버리는 사례도 있다"고 설명했다. 조성근 기자 trut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