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스로 작동하는 인공심장 개발..美 루이빌대 의료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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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부장치와 연결하지 않고도 충전지를 통해 스스로 작동하는 완전한 인공심장이 미국 의료진에 의해 세계 최초로 이식됐다.
미국 켄터키주 루이빌대 의료진은 3일 유대병원에서 티타늄과 플라스틱 펌프로 만들어진 인공심장을 심장병 말기 환자에게 이식했다고 밝혔다.
병원측은 "환자가 수술 후 안정적으로 회복되고 있다"며 "의료진은 이 인공심장이 환자의 생명을 한달 정도 연장해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비오메드사가 개발한 자몽만한 크기의 이 인공심장은 기술적인 면에서 기존 것에 비해 획기적인 진전을 이룬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아비오코르(AbioCor)'로 불리는 이 인공심장은 외부 전지팩을 통해 지속적으로 재충전되는 내부 배터리를 사용,외부기구와의 연결없이 스스로 작동이 가능하다.
워크맨보다 약간 크며 허리에 부착하도록 돼 있는 외부 전지팩은 피부를 통해 내부 충전지에 전류를 전달한다.
내부 충전지의 독자적인 작동시간은 30분이다.
전문가들은 연구가 더 진행되면 환자들이 7만5천달러 상당의 이 인공심장을 이용,보다 정상적인 생활을 영위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아비오메드사의 데이비드 M 레더맨 사장은 "지난 4월 미국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최소 5명에 대한 인공심장 이식 허가를 받았다"며 "이번 이식의 일차적인 목표는 환자들의 생명을 두 배 이상 연장해 60일 간 살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송대섭 기자 dss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