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자동차가 미국시장에서 2개월 연속 최다 판매를 기록했다. 현대차는 미국시장에서 지난달에 3만2천1백40대,기아차는 2만1천1백88대를 팔았다고 4일 각각 발표했다. 두 회사 모두 지난 5월에 세웠던 최다 판매 기록을 또다시 경신한 것이다. 현대와 기아는 특히 지난해 같은기간 대비 판매신장률이 36.5%,31.3%로 미국내에서 판매하고 있는 메이커 가운데 각각 1,3위를 차지했다. 두 회사 모두 신규 투입된 차종들에 대한 미국 소비자들의 반응이 좋은 게 판매증가 이유라고 설명했다. 현대는 EF쏘나타와 그랜저XG 싼타페,기아는 옵티마와 스펙트라의 판매가 호조를 보였다. 현대차 관계자는 "품질 및 성능 향상으로 인한 브랜드 이미지 개선과 여름 성수기로 판매가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올 상반기 판매총계는 현대차 16만4천6백43대,기아차 10만1천6백33대로 연말이면 두 회사를 합쳐 50만대 돌파가 무난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대우자동차의 경우 구조조정 여파에 따른 마케팅 위축과 GM 인수시 미국내 판매 지속성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면서 4천4백41대 판매에 그쳤다. 한편 미국내 올해 1∼6월 전체 자동차판매 대수는 8백71만1천8백68대로 지난해에 비해 4.6% 감소했다. 이 기간 중 GM 포드 다임러크라이슬러 등 빅3의 판매는 6.4∼11.5% 정도 줄어든 데 반해 기아(36.4%) 현대(33.3%) BMW(20.8%) 마즈다(12.9%) 등은 두 자릿수의 증가율을 나타냈다. 김용준 기자 juny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