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이 재료 보유 개별 종목을 중심으로 매수 규모를 차근차근 늘려 나가고 있다. 이에 따라 코스닥지수는 더 이상 낙폭을 확대하지 않은 채 77선을 경계로 얕은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국민연금 투입에 따라 종합지수가 낙폭 만회에 힘을 더하자 코스닥 시장도 분위기 전환을 시도하는 모습이다. 그러나 4일 뉴욕 증시 휴장을 앞둔 외국인이 선뜻 매수에 가담하지 않았고 기관도 여전히 매도 우위를 지키고 있어 지수 상승 반전은 제한되고 있다. 전형범 LG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짙은 관망세로 거래가 한산한 가운데서도 재료 보유 개별 종목을 중심으로 틈새 시장을 찾는 움직임이 관찰되고 있다"며 "건설업종과 기타 업종 등에서 거래량이 꾸준히 늘어나고 있는 것이 그 방증"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그러나 "개별 종목 중심의 선별적 상승세가 확산되지 못하면서 지수는 약보합권에서 오르내리고 있다"며 "단기 이동평균선이 위치한 76선에 대한 지지력을 기대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4일 코스닥지수는 오후 2시 25분 현재 77.08로 전날보다 0.57포인트, 0.73% 하락했다. 거래량은 전날과 비슷한 수준으로 2억6,733만주, 1조390억원 어치가 손을 옮겼다. 코스닥선물 9월물은 전 거래일보다 0.45포인트, 0.48% 낮은 92.95를 가리키고 있다. 개인이 50억원 매수 우위로 사흘째 순매수세를 지키고 있는 가운데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5억원, 15억원 매도 우위를 보이고 있다. 시가 총액 상위 20개 종목 대부분이 내림세를 보이며 지수 상승 전환을 억제하고 있는 가운데 재료 보유 종목 중심으로 제한적인 상승세가 관찰되고 있다. LG텔레콤, 하나로통신 등 동기식 관련주가 1~3% 상승률을 지키고 있는 반면 KTF는 2% 이상 주가가 빠지면서 대형 통신주간 등락이 엇갈렸다. 케이디이컴이 가격 제한폭을 채운 것을 비롯해 에이엠에스, 케이비씨, 한국정보통신, 씨엔씨엔터 등 스마트 카드 관련주가 3~8% 급등했다. 중국 이동통신 장비업체인 동방통신과 전략적 제휴를 발표한 기산텔레콤이 중국 진출 기대에 젖으며 3% 이상 올랐다. 코네스는 손정의 지분 매입설에 힘입어 상한가에 올랐다. 그러나 전업종 내림세를 타고 있는 가운데 하락 종목이 415개로 상승 종목 166개의 두 배를 넘는 등 장 전체가 약세다. 한경닷컴 임영준기자 yjun197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