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권철현 대변인은 4일 "한국관광공사에 지급되는 남북협력기금 9백억원의 처분정지 가처분신청을 제출키로 했다"고 밝혔다. 권 대변인은 "남북협력기금은 30대 기업이나 자본잠식기업에는 지원하지 못하도록 돼있음에도 불구하고 정부는 관광공사가 정부로부터 빌려서 다시 현대에 돈을 대주는 편법을 썼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조홍규 관광공사 사장은 '협력기금 9백억원은 민족의 재단에 바치는 것'이라며 빌려간 협력기금을 갚을 능력이 없다는 것을 노골적으로 드러내고 있다"면서 "남북협력기금은 되돌려 받을 확실한 근거가 마련될 때 사용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동욱 기자 kim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