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력한 시장지배력과 높은 브랜드 인지도가 최대 강점인 국내의 대표적인 식품업체다. 지난해 제일투자신탁의 대우채 관련 손실과 드림라인의 적자 등 계열사의 손실로 지분법 평가손실이 많아 실적이 좋지 않았다. 그러나 올해는 이들 계열사의 실적이 개선되는 추세고 구조조정도 마무리될 예정이어서 큰 폭의 실적호전이 예상된다. CJ39쇼핑과 CJ엔터테인먼트 드림라인 등을 주축으로 한 신경제 분야의 올해 매출은 작년보다 50% 가량 늘어난 1조3천억원, 순이익도 3백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제일제당은 무엇보다 구조조정을 통한 사업다각화에 성공, 다양한 수익구조를 갖춘게 강점으로 꼽힌다. 식품및 식품서비스, 생명공학(제약 바이오), 엔터테인먼트 미디어(영화배급및 상영), 신유통(홈쇼핑 물류) 등을 핵심사업으로 하는 포트폴리오를 갖췄다. 이같은 사업구조 개편을 위해 지난해 강력한 구조조정을 단행했다. 단체급식 사업부문은 CJ푸드시스템에 합병하고 무역부문의 CJ코퍼레이션도 흡수합병했다. CJ엔터테인먼트를 사업본부에서 별도 회사로 분리시켰다. 2개 레스토랑과 25개 단체급식 점포를 없애고 생수사업도 접었다. 이를 통해 1천여명의 인력이 줄었고 매출 대비 영업이익률은 1.5% 가량 상승하는 효과를 가져왔다. 올 상반기에도 화장품사업부를 분리시켰고 음료사업부문도 롯데칠성에 매각키로 계약을 체결한 상태다. 특히 이번달 코스닥에 등록될 CJ푸드시스템에 이어 오는 2002년말까지 자회사 6개를 추가로 상장.등록시킨다는 방침이어서 관심을 끌고 있다. 현금확보를 위한 투자축소와 투자유가증권 매각 등을 통한 차입금 상환으로 재무구조도 크게 개선될 전망이다. 회사측은 순차입금 비율을 지난해 1백7.3%에서 올해 말까지 91.6%로 낮출 계획이다. 이를 통해 올해 영업이익(2천60억원)과 순이익(1천4백35억원)을 작년보다 각각 42.7%와 1백46% 가량 늘린다는 복안이다. 비상장사인 삼성생명 주식을 1백90만주(9.5%) 가량 보유하고 있는 점도 기업가치를 높이고 있다. 이건호 기자 leek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