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다스에셋이 금융회사나 대기업의 계열사가 아닌 독립 펀드운용사로서 독보적인 자리를 굳히고 있다. 이에 따라 국내에서도 외국처럼 독립 펀드운용사가 금융및 대기업 계열사를 제치고 자산운용시장을 석권할 수 있을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4일 투신업계에 따르면 마이다스에셋은 뚜렷한 지배주주가 없는 독립운용사이면서도 최근 두드러진 성과를 내고 있다. 펀드수익률의 경우 내로라 하는 투신사나 자산운용사를 제치고 선두권을 유지하고 있다. 개방형 뮤추얼펀드로 지난 3월6일 처음 선보인 '액티브주식형'의 경우 지난 6월말 현재 12.26%의 수익률을 올리고 있다. 같은 기간 종합주가지수가 5.26% 상승한 것과 비교하면 7%포인트의 초과수익률을 내고 있는 셈이다. 작년 8월 설정된 '차익거래 혼합형'의 수익률도 15.24%를 기록하고 있다. 작년 12월21일 운용을 시작한 '국공채혼합형(개방형)'의 수익률도 6.71%다. 뿐만 아니다. 자산도 주식형 위주로 구성돼 있다. 마이다스에셋의 주식형및 주식혼합형펀드는 3천67억원으로 자산운용업계중 1위를 기록하고 있다. 두번째로 많은 미래에셋(2천46억원)보다 1천억원가량 많은 수준이다. 마이다스에셋은 주식형에 충실한 자산구조에다 뛰어난 운용성과를 인정받아 최근 국민연금이 6천억원의 자금을 배분하기 위해 선정한 운용사 중에서 최고점수를 받았다. 은행 증권등 금융회사나 재벌그룹의 자회사도 아니면서 이같은 성과를 내는건 이례적이다. 조재민 마이다스에셋 대표는 "뚜렷한 지배주주가 없다 보니 영업상 애로도 많지만 자산운용에 대해 1백% 자율권을 확보하고 있어 성공적으로 뿌리내릴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마이다스에셋은 지난 99년 설립됐다. 국민은행 하나은행 굿모닝증권 등 금융회사와 대웅제약 동아제약 한일카펫 현동물산등 중견기업, 장순영 한양대교수, 오세훈 국회의원,장순흥 과학기술원 교수 등이 주주로 참여하고 있지만 지분율이 10%를 넘는 주주는 없다. 투신업계에서는 외국의 경우 피델리티 등 은행및 증권사의 자회사가 아닌 독립 자산운용사가 뚜렷한 성과를 내고 있다며 마이다스에셋의 성공 여부가 국내에서도 독립자산운용사 성공의 바로미터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하영춘 기자 ha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