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석유화학은 합성수지와 에틸렌글리콜(EG) 등을 생산하는 석유화학 업체다. 올 1·4분기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7% 증가한 2천6백6억원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영업이익과 경상이익은 세계적인 경기 위축의 영향으로 56%와 83% 감소한 1백21억원과 52억원에 그쳤다. 2·4분기에도 실적 개선이 불투명한 상황이다. 제품원료인 유가 강세로 중동·아시아지역의 설비증설 물량이 쏟아져 제품가격이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주가는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올해 초 6천3백10원이던 주가가 60% 가량 상승, 1만원대에 올라섰다. 최근 증시에 불어닥친 '가치주' 바람과 외국인들의 매수세 유입이 상승배경으로 작용했다. 주가수익비율(PER)은 현재 5.5배 수준으로 여전히 저PER주다. 경기회복시 성장 잠재력도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증시 전문가들은 세계 경기 회복과 유가 하락으로 3·4분기 이후에는 실적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매출액 대비 금융비용이 1%가 채 안될 정도로 재무구조도 견실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