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승수(韓昇洙) 외교통상부장관은 4일오전(현지시간) 제네바 소재 세계무역기구(WTO)본부에서 마이크 무어 WTO사무총장과 개도국기술협력사업에 관한 양해각서에 서명했다. 이에 따라 한국은 최빈개도국(LDC)을 비롯한 저개발국의 기술협력사업 지원을위해 50만 스위스프랑(3억8천500만원)을 제공하게 된다. 한 장관은 한국의 자발적 기여금이 오는 11월로 예정된 제4차 도하 각료회의에앞서 뉴라운드 출범을 용이하게 하는데 사용되기를 기대한다는 뜻을 밝혔다. 이에 무어 사무총장은 WTO회원국들이 4차 각료회의 준비에 본격 착수한 가운데최빈개도국을 비롯한 저개발국의 기술협력 지원요구가 증대하고 있는 시점에서 한국의 지원이 시의적절하게 제공됐다며 사의를 표했다. WTO는 지난 95년 출범 이후 가난한 나라들의 효율적인 참여를 유도하고 다자자유무역체제의 기회를 적극 활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기술협력지원 사업활동에 필요한 자발적 기여금을 받아오고 있다. 제네바대표부 관계자는 "한국은 지난 50년간 자유 무역체제의 혜택을 가장 많이향유한 나라중의 하나"라며 "재정적으로 어려운 형편에도 불구하고 자발적 기여금을WTO에 제공하는 것은 최빈개도국의 WTO 활동참여를 지원하고 뉴라운드출범에 대한개도국의 지지를 확보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제네바=연합뉴스) 오재석특파원 oj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