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닉스 주가가 하락세를 지속하고 있다. D램 가격과 동조해 하이닉스 주가도 바닥을 모르고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5일 하이닉스 주가는 오후 1시 56분 현재 4.96% 하락한 2,490원을 기록했다. 나흘째 하락인데다 최근 한 달간 상승은 고작 4번에 불과하다. 이 기간 45%가 넘는 하락률을 기록했다. 특히 외국인은 최근 한 달 동안 대부분 순매도로 일관했다. 현 D램 가격으로는 하이닉스의 적자폭이 커질 것으로 예상되며 들여온 자금에서 내년 설비투자에 투입할 수 있는 자금이 줄어들 것을 우려하고 있는 것이다. 시장에서는 하이닉스 주가가 단기급락에 따른 가격 매리트를 지녔다고 보는 시각이 나오기 시작했다. 그러나 증시 관계자들은 반도체 경기 회복신호를 확인하고 들어가도 늦지 않다는 지적이다. 대우증권 정창원 선임연구원은 "주가가 많이 빠져서 관심은 많이 끌고 있지만 지금 서두를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그는 "D램 경기와 주가와의 관계를 보면 위에서 내려올 때는 전망만으로도 내려오기 시작하지만 바닥에서 올라갈 때는 경기가 돌아섰다는 것을 확인하고 올라간다"고 말했다. 현대증권 우동제 반도체팀장은 "현재 펀더멘털이 너무 안좋아 투매 현상이 일고 있지만 추격 매도할 필요는 없다"며 "조금 더 기다렸다가 2,500원 이하에서는 서서히 매수 관점에서 나서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하이닉스는 D램 가격의 추가하락을 막기 위해 조만간 감산할 계획이라고 밝힌바 있으나 다른 업체들의 동조 가능성이 불투명해 구체적인 계획은 내놓지 않고 있다. 한경닷컴 김은실기자 kes@hankh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