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보험산업의 전철을 밟지 맙시다' 보험개발원 박성욱 원장이 초저금리에 따른 역금리 현상으로 극심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일본 생명보험사로부터 생생한 교훈을 얻자는 취지에서 '위기의 일본생보험'을 출간했다. 1백26쪽 분량의 이 책을 통해 박 원장은 일본 보험산업의 현황과 파산사례 등을 자세히 소개하고 있다. 그는 "일본 생보사가 겪고 있는 어려움은 우리 생보업계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며 "더 늦기 전에 생존을 위한 개혁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하기 위해 책을 내게 됐다"고 말했다. 박 원장은 일본 보험산업의 실체를 제대로 파악하기 위해 지난 2월 일본을 찾았다. 그곳에서 보험사 최고경영자 및 유관기관 임원 등과 면담을 통해 일본 보험사들이 처한 상황을 직접 취재했다. 그는 일본 생보사가 7개나 파산하게 된 배경으로 버블경제의 붕괴 이후 지속된 90년대의 경기침체와 이에 따른 초저금리로 역금리 현상이 심화된 점을 지적하고 있다. 박 원장은 일본 생보사들은 지금까지의 실패를 교훈 삼아 대형화를 추구하면서 고객의 신뢰를 되찾는데 힘쓰고 있다고 전했다. 또 판매채널을 혁신하고 영업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각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만큼 우리 생보사들도 일본 보험사의 이런 노력을 간과해선 안된다고 강조했다. 이익원 기자 ik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