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독립기념 2백25주년을 맞아 온통 축제 열기다. 그런데 '미국 중·고등학생 중 70%는 미국이 프랑스로부터 독립한 것으로 알고 있다'는 조사결과가 나와 눈길을 끌었다. 오래되다보니 그리 됐는지,역사교육이 소홀해서인지는 모르겠지만 기억은 시간이 흐를수록 희미해지게 마련이다. 독립기념일로 미국 증시가 휴장한 날,한국 증시는 모처럼 '독립'을 실험했다. 그러나 거래량이 연중 최저를 기록하는 등 갈 길은 여전히 멀기만 하다. 증시의 독립이 쉬운 일은 아니지만 한번쯤은 매매중독에서 벗어나 우리 증시가 홀로서기에 성공할 날을 상상해 보는 것도 흥미로울 법하다. 하영춘 기자 ha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