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열린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이해찬 정책위 의장과 경기 부천 출신의 안동선 최고위원이 막말을 주고받는 설전을 벌이는 등 당내 '판교갈등'이 날로 심화되고 있다. 이날 회의에서 판교개발 방안과 관련,'경기도 문제를 왜 의장 혼자서 결정하느냐'며 안 위원이 문제를 제기하자 이 의장이 "소리지르는 것도 한두번이지,회의 때마다 소리지른다"며 맞고함을 쳤다. 이 의장은 이어 "회의에서 보고할 때는 안듣고,얘들 장난도 아니고 말이야…"라며 쌓인 감정을 여과없이 드러냈다. 또 경기도지사를 지낸 이인제 위원은 "국가적 비전이 담긴 개발을 해야 한다"며 경기도편을 든 반면 부산시지부장인 김기재 위원과 전남 고흥 출신의 박상천 위원은 각각 수도권 과밀화와 교통난을 이유로 벤처단지 확대에 반대하는 등 논란을 빚었다. 게다가 전날 이 의장으로부터 '벤처단지를 60만평으로 늘리라고 하는 사람은 미친 X들'이라며 원색적 비난을 들은 이윤수 의원이 "지역주민의 의사를 대변하는 국회의원을 모독했다"며 이 의장의 사퇴를 촉구,판교갈등은 한층 증폭되는 양상이다. 김병일·윤기동 기자 kb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