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가주 사냥'이 시작됐다. 개인들이 코스닥으로 발길을 돌리며 저가주들이 시세를 내고 있다. 이달부터 거래소시장의 절대저가주(액면가 미만)에 거래세가 부과되며 개인투자자들이 코스닥시장으로 옮겨가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특히 올해 여러차례 랠리에서 철저하게 소외된 소위 '왕따주'들이 주목을 끌고 있다. 대우증권 투자정보팀 조재훈 팀장은 5일 "액면가 미만 종목에 대한 과세후 데이트레이더 등 개인의 코스닥 집중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조 팀장은 "코스닥 중소형주중 가격 메리트가 있는 저가주들로 순환매가 일어날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왕따주'를 찾아라=인피트론은 1월2일 2만5천5백원이던 주가가 9천원대로 곤두박질쳤다. 올해 주가하락률(4일 종가 기준)이 무려 63.8%에 달하고 있다. 이 기간 코스닥지수는 55.70에서 77.49로 39.1% 상승했다. 경남리스 장미디어 중부리스 울트라건설 동신에스엔티 등이 무려 5백% 이상의 수익률을 낸 것과는 극명하게 대비되고 있다. 이밖에 삼일도 1만원대이던 주가가 4천원대로 추락해 하락률이 60%를 웃돌고 있다. 휴먼컴 인프론테크 STS반도체 풍산마이크로 등도 지수 상승에도 불구하고 주가하락률이 40%에 육박하고 있다. 삼현철강 케이엠더블유 협성농산 아즈텍WB 네스테크 코스프 등도 30% 이상의 하락률을 기록하고 있다. 한화증권의 한 애널리스트는 "이들 기업들은 자체 펀더멘털보다는 시장의 무관심이 주가 하락의 주요인"이라고 말했다. ◇투자전략=데이트레이더 등 개인의 코스닥 복귀로 저가주들의 빠른 순환매가 예상된다. 특히 제한적인 지수 흐름 속에 외국인 기관 등이 관망세를 유지,낙폭과대 종목 등 저가주 위주의 개별 종목장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증시전문가들은 그러나 단순 주가의 가격 메리트만을 투자지표로 삼아 공략하는 것에 경고를 보내고 있다. 대우증권의 한 애널리스트는 "주가는 대부분 회사의 내재가치를 가장 잘 보여주고 있다"며 "매출급감 등 경영상 변화가 없고 견조한 성장세를 유지하는 기업들로 투자포커스를 좁히는 게 리스크를 줄이는 방법"이라고 말했다. 손성태 기자 mrhan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