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한국인으로는 처음으로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올스타에 선정된 "코리언특급" 박찬호(28)는 "걸어다니는 중견기업"이다. 투자비는 거의 없이 몸하나로 한해에 1백억원이 넘는 수입을 올리고 있다. 박찬호는 올해만 1천만달러 이상의 수입이 보장돼 있다. 연봉 9백90만달러에 올스타출전수당 5만달러,나이키 광고출연료 20만달러등이다. 여기에다 올해 플레이오프에 진출하면 5만달러를 추가하고 월드시리즈에 진출하면 또 5만달러,사이영상이나 MVP에 오르면 25만달러를 더 받을수 있다. 웬만한 알짜기업보다 나은 수입이다. 특히 그가 미국무대에서 올스타에 뽑힘으로써 앞으로 그의 상품가치는 더욱 높아지게 됐다. 우선 내년부터 그의 수입은 지금보다 최소한 2배이상 늘어날 전망이다. 박의 에이전트인 스콧 보라스는 "박찬호가 올시즌이후 자유계약선수가 되면 연봉 2천만달러는 충분히 받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연봉 2천만달러짜리 투수는 메이저리그 사상 없다. 현재 투수 최고연봉은 팀동료인 케빈 브라운으로 1천5백71만달러다. 박찬호가 하반기경기에서 현재의 페이스를 유지해간다면 연봉 2천만달러는 무난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무대에서의 박찬호의 활약은 박찬호 개인은 물론 관련비즈니스까지 돈방석에 앉히고 있다. 박찬호 특수가 국내 여러산업에서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박찬호가 나오는 경기에 야구팬들을 TV앞에 붙잡아두면서 TV광고물량이 줄을 잇고 있다. 스포츠용품,박찬호 얼굴과 이름을 붙인 캐릭터상품등 박찬호관련 비즈니스는 매출액이 크게 불어나고 있다. 또한 박찬호경기 관람상품,박찬호의 삶을 다룬 서적등이 등장하는 등 국내여러분야에서 박찬호특수를 누리고 있다. 고경봉 기자 kg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