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언특급' 박찬호(28.LA다저스)가 5일 한국인으로는 처음으로 미국 프로야구 올스타에 선정됐다. 지난 94년 메이저리그(MLB) 무대를 밟은지 8년만에 이뤄낸 쾌거로 동양인 투수로는 95년 당시 다저스 소속이던 노모 히데오(현 보스턴 레드삭스)에 이은 두번째다. 박찬호가 올스타에 선정됨으로써 몸값도 천정부지로 치솟을 전망이어서 돈과 명예를 동시에 보장받게 됐다. 한마디로 '걸어다니는 대기업'이 된 셈이다. 박찬호는 투자비는 거의 들이지 않고 몸하나로 한 해에 1백억원이 넘는 수입을 올리고 있다. 올해만 1천만달러 이상의 수입이 보장돼 있다. 수출가 1만달러 하는 한국산자동차 1만여대를 미국에 팔아 남긴 이익금(수출가의 10%이내)과 맞먹는 액수다. 특히 그가 미국무대에서 올스타에 뽑힘으로써 앞으로 그의 상품가치는 더욱 높아지게 됐다. 우선 내년부터 그의 수입은 지금보다 최소한 2배 이상 늘어날 전망이다. 박의 에이전트인 스콧 보라스는 "박찬호가 올시즌 이후 자유계약선수가 되면 메이저리그 사상 처음으로 연봉 2천만달러는 받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현재 투수 최고연봉은 팀동료인 케빈 브라운으로 1천5백71만달러다. 또한 박찬호 관련 비즈니스도 호황이 예상된다. 고경봉 기자 kg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