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수선물 73대 되돌림 약세…변동폭 축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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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수선물이 73대로 되돌림됐다.
국민연금 자금집행에 따라 전날 장후반 과도하게 급등한 것이 회귀요인이 됐다.
외국인이 앞장서 매도에 나섰고 개인은 이에 맞섰다.
그러나 미국시장 휴장했고 한국은행의 콜금리인하에 대한 반등이 시큰둥했다. 연기금 잔여 자금에 대한 저가매수 의식으로 낙폭도 크지 않았다.
이에 따라 당분간 낙폭도 크지 않고 상승폭도 적은 박스권 장이 이어질 것이라는 시각이 우세하다.
5일 코스피선물 9월물은 전날보다 0.80포인트, 1.08% 떨어진 73.20으로 마감했다. 장중 저점은 73.10, 고점은 74.10으로 하루 변동폭은 1.00포인트에 그쳤다.
개장초 국민연금 효과에 기대며 상승시도가 있었으나 20일선에 걸린 뒤 외국인 매도확대로 밀리며 73대로 되밀렸으나 국민연금 잔여투자분에 대한 기대감으로 73대가 유지되며 낙폭이 멈췄다.
시장베이시스는 전날 0.45에서 0.12대로 줄었으나 차익거래가 활발하지는 않았다. 프로그램 매도와 매수는 500억원대로 엇비슷했다. 매도는 차익 220억원에 비차익 285억원으로 505억원, 매수는 비차익 430억원을 위주로 525억원을 기록했다.
종합지수는 외국인이 순매수전환했으나 삼성전자, SK텔레콤 등 대형주가 약세를 보이면서 593대로 밀렸다.
이날 시장은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에 초점이 맞춰졌다. 금통위 위원들간의 격론 끝에 지난 2월 이래 5개월만에 콜금리를 0.25%포인트 내렸으나 실물경기 악화에 대한 우려감이 고개를 들었다.
금리인하에 따라 주식시장에 자금이 유입될지 '혹시나' 하던 기대감은 '역시나'로 흐트러졌다.
시장관계자들은 지난 6월 중순 6월물 선물옵션 만기일 이래 경기모멘텀 부재 속에 재료부족, 외국인 매도 등 수급여건 악화 등으로 거래는 줄고 지수변동성은 크게 떨어졌다고 분석했다.
최근 미국 경기가 그나마 다소 개선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고 국민연금 자금투입으로 매수세가 지탱되고 있다.
미국 시장이 다시 상승을 재개한다면 연금효과와 한께 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는 예상은 가능하다.
그러나 7월 여름장에 들어선 가운데 경기모멘텀은 추가적인 확인이 요구되고 기업실적 문제는 여전히 긍정적이지만은 않다는 게 중론이다.
더구나 국제외환시장에서 달러/엔이 125엔대로 다시 급등하고 금리도 낮아져 증시에 부담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대신경제연구소의 봉원길 선임연구원은 "주식시장이 달러/엔 환율에 가장 민감하게 반응한다"면서 "엔화 약세로 주가에 하락압력이 가중될 수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외국인들의 현선물 매매에 뚜렷한 방향성이 보이지 않고 있다. 거래소에서 순매수 전환한 반면 선물시장에서는 순매도 전환했다.
옵션시장에서도 콜매도에 주력하는 모습이어서 변동성 축소와 함께 공격적으로 매수할 가능성은 커 보이지 않는다.
기술적으로 지수가 상승하다 20일선인 74.20에서 맞고 내려왔고 전날 회복했던 73.30 근처의 5일선과 60일선 이하로 다시 떨어져 하락압력이 강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국민연금 잔여투자분의 저점 매수 등이 예상되는 상황에서 72.70대의 120일선이 일단 지지선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LG투자증권 금융공학팀의 조철수 연구원은 "전날 상승폭을 다 내주지 않고 73.20대로 마감한 것이 그나마 긍정적"이라며 "내일은 주말이고 최근 변동성 축소에 따라 박스권이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현재 여러 이동평균선이 수렴한 상황에서 돌파시도가 무산돼 하락압력이 있다"며 "다음주 7월 옵션만기일 전후나 되야 박스권 탈피가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이기석기자 han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