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조선 업계를 포함한 경제계는 고 김종진 회장 등의 사고 소식에 아주 어려운 시기에 아까운 인재를 잃었다며 비통해했다. 동국제강 임직원 5명은 업무협의차 후판(선체 외벽등에 사용되는 두꺼운 철판) 수요업체인 대우조선 옥포조선소를 방문하기위해,대우조선 관계자들은 이들을 안내하기 위해 헬기를 탔다가 불의의 사고를 당했다. 고 김종진 회장은 박태준 포항제철 명예회장도 능력을 인정해주었던 엔지니어출신의 정통 철강맨이다. 김 회장은 1940년생으로 경기고,서울대 금속공학과를 졸업한후 64년 일신산업(현 동부제강)에 입사하면서 철과 인연을 맺었다. 68년에는 포항제철로 옮겨 81년 포항제철소 부소장,85년 광양제철소장을 맡는등 생산현장을 주로 지켰다. 그 공로로 87년에는 철탑산업훈장을 받기도 했다. 이어 김만제 포철회장 시절인 94년 포철의 대표이사 사장을 역임했다. 96년엔 대한민국 과학기술상을 수상했다. 98년 포철에서 퇴임한 후 지난해 3월 동국제강 창업주인 장상태 회장이 작고하면서 동국제강 부회장으로 영입됐다. 이후 6월 동국제강 회장으로 승진해 경영전반을 관장해 왔다. 회사 경영혁신을 주도한 가운데 생산,기술현장을 누비며 노사화합에 주력했다. 치밀하고 솔선수범적인 업무스타일로 인해 전직원들에게서 존경을 받았다. 국내철강업계에선 몇안되는 일본통으로 널리 알려져 있기도 하다. 김동현 전무는 수출 및 후판내수판매 담당으로 1946년생이다. 대구고와 한양대 금속학과를 졸업했다. 동국제강 미국 지사장 및 기획조정실장을 거쳤다. 실종된 김신기 상무는 1947년생이며 동국제강 일본지사 부장을 지낸 뒤 포항제강소 생산담당 부소장을 맡고 있었다. 지난 77년 입사한 이광진 부장은 후판영업 2팀장이다. 정운락 과장은 98년 회계팀에 입사한후 비서실 팀장을 맡고 있었다. 대우조선 정광식 이사는 1946년생으로 98년부터 항공사업팀을 이끌어왔다. 김홍열 기자 come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