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귀비는 현대 미인과는 다른 풍만한 육체를 가졌던 것으로 전해진다. 그림을 통해 보아도 그 당시의 미인들은 지금처럼 날씬하지는 않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양귀비는 신선한 계절의 과일을 먹고,닭고기를 애용하였고 술도 적당량 즐겼다고 한다. 술은 적당량을 마시면 "백약지장"이 된다. 술은 혈액 순환을 돕고 기분을 좋게 하므로 스트레스 해소 효과도 크다. 닭고기나 생선 등 고단백식품과 함께 먹게 되면 술에 의한 간장의 피해를 막을 수 있다. 동물 실험에 의하면,시스틴이라는 아미노산을 가진 식품을 쥐에게 주고 동시에 알코올을 주었더니 간에 지방이 축적되지 않았다고 한다. 동물의 간이나 닭고기에는 시스틴말고도 보간 작용을 하는 메치오닌이라는 아미노산도 많다. 그러므로 이들 식품을 적당량의 술과 함께 먹으면 몸에 좋은 효과를 줄 뿐만 아니라 건강한 음주문화를 이루게 될 것이다. 닭날개는 가슴이나 다리 부분과는 달리 살코기가 별로 없고 연골이 많다. 또 지방도 알맞게 들어 있어 별미로 꼽힌다. 이것을 오랫동안 익히게 되면 연골 가운데 아교 즉 젤라틴 성분이 가수분해되어 콘드로이친 성분으로 바뀐다. 이 콘드로이친 성분은 탄력 있는 피부일수록 함량이 높다. 젊은 사람들의 피부가 윤택하고 탄력이 있는 것은 바로 이 콘드로이친 덕분이라고 할 수 있다. 피부 미용 효과가 뛰어난 닭날개찜을 양귀비가 좋아했다는 것은 결코 우연이 아니다. 어른들이 드셔야할 닭날개를 젊은 친구가 먹게 되면 바람나기 때문에 먹지말라고 일러왔다. 그것은 닭날개짓으로 바람을 잘 이르키는 것을 비유한 말이었을 것이다. < 건양대 석좌교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