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컨과 주방...여름철 '탈' 주범 .. '위생관리 이렇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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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년 중 가장 탈 많은 계절이 여름이다.
배탈 설사 식중독 냉방병 등 먹는 것부터 일상건강관리까지 각별한 신경이 요구된다.
특히 저항력이 떨어진 어린아이나 노인이 있는 집에서는 위생상의 기본철칙을 세워두는 것이 바람직하다.
조리 전에는 반드시 비누로 손과 손톱밑을 닦아준다.
각종 질병의 온상이 되기 쉬운 에어컨과 주방의 위생적인 관리도 잊지말자.
에어컨 청소
실내외 온도차가 10도이상 나면 체온조절에 이상이 온다.
또 에어컨의 먼지 세균이 공기중에 떠돌아 호흡기 질환을 일으키기도 한다.
에어컨에서 주로 발견되는 세균중 레지오넬라균은 기침과 함께 목이 아프고 고열 설사 의식혼란 가슴통증을 유발하고 심하면 폐렴으로 발전하는 등 치사율이 20%에 이르는 법정 전염병균이다.
이밖에 구토 설사를 일으키는 황색포도상구균,알레르기를 일으키는 알타나리아라는 곰팡이 등도 에어컨 먼지에서 많이 검출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예방법은 간단하다.
매년 여름철 에어컨을 사용하기 전 한차례씩 공기필터와 냉각핀을 청소해주면 세균과 곰팡이 번식을 막을 수 있다.
공기필터의 경우 2주에 한번 40도 이하의 미지근한 물로 깨끗하게 씻어주거나 공기필터 전용 세정제로 살균청소를 해주면 된다.
냉각핀은 헝겊으로 닦을 경우 코팅이 벗겨지거나 휠 가능성이 있으며 살균이 되지 않으므로 되도록 전용세정제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이처럼 냉각핀과 공기필터를 청결하게 유지하면 먼지 때문에 에어컨에 걸리는 부하가 줄어 냉방효율이 높아지고 전기사용량도 아낄 수 있다.
음식 위생관리
집단 식중독의 원인이 되는 포도상구균,발진과 고열을 일으키는 살모넬라,젓갈 생선회 굴 낙지 등을 생으로 먹은 뒤 일어나는 비브리오 등 여름철에는 인체에 치명적인 식중독이 번식하기 쉽다.
식중독은 날로 먹거나 조리하는 과정에서 칼 도마 등의 조리기구와 수세미 행주 등에 남아 있을 수 있으니 주의한다.
수분이 있는 채소와 야채 등은 세균이 번식하기 쉬우므로 조심한다.
양파나 감자는 껍질을 벗긴 후 하나씩 랩으로 싸 보관한다.
양배추는 꼭지에 흙이 붙은 경우가 많기 때문에 꼭지부분은 잘 다듬어 랩으로 싸둔다.
반면 가지는 랩으로 둘러놓으면 공기가 통하지 않아 끝부분이 상하기 쉬우므로 랩에 구멍을 내 보관한다.
두부는 넉넉한 그릇에 넣고 푹 잠길만큼 충분히 물을 부어준다.
생강은 다져서 냉동보관하거나 통째로 건조시키는 것이 좋다.
주방 청소
싱크대 개수대 주변은 주방에서 가장 잡균이 번식하기 쉬운 곳이다.
설겆이를 끝낸 다음 뜨거운 물을 한번 부어주면 살균과 악취제거는 물론 배수구가 막히는 것을 방지할 수 있다.
또 식초를 배수구에 흘려보내면 식초의 산성 성분이 배수구의 냄새를 중화시켜 악취를 없애준다.
개수대는 에탄올과 표백성분이 있는 중성세제로 문질러준 후 마른 타월로 꼼꼼히 물기를 제거한다.
개수대 주변도 수세미를 이용해 중성세제로 닦아내고 배수망은 칫솔로 물때를 없애주어야 악취를 방지할 수 있다.
그래도 깨끗해지지 않을 경우에는 베이킹파우더를 한숟가락 정도 수세미에 묻혀 문지른다.
배수관이 지나가는 싱크대 안쪽은 수시로 마른 걸레로 닦아주고 선풍기나 드라이어를 이용해 물기없이 말려준다.
곰팡이와 악취제거
악취제거 용기에 물을 넣어 전자레인지에서 한번 돌린 후 안쪽 공간을 세제로 닦는다.
바닥과 벽면에 눌어붙은 음식찌꺼기는 뜨거운 행주로 닦아내고 말린 원두커피가루나 녹차찌꺼기를 넣어 냄새를 빨아들인다.
전자레인지에 레몬을 넣어 잠시 돌려도 상큼한 향이 난다.
음식냄새가 남은 도마는 식초와 소금을 탄 물(맥주 한컵의 물에 식초 3분의1,소금 반숟가락)에 담군 행주를 덮어주면 냄새가 가시고 살균효과도 있다.
80도 이상의 뜨거운 물을 붓거나 도마에 소금을 뿌리고 스펀지로 닦은 다음 중성세제로 다시 한번 닦아준다.
요즘 시중에 판매되고 있는 전용세정제를 사용해도 금방 효과를 볼 수 있다.
냉장고에는 전용 탈취제를 신발장과 소파밑 침대시트 등에도 곰팡이 잡는 세정제를 뿌려주면 냄새와 균을 잡을 수 있다.
설현정 기자 s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