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은 올해 하반기 투자 유망종목으로 실적호전주와 재무구조 우량주, 구조조정 성공주 등을 꼽았다. 특히 연초 대비 주가 상승률이 동종업계 다른 업체보다 낮은 종목들도 애널리스트들로부터 후한 점수를 받았다. 지배적인 시장점유율을 가진 업종대표주도 어김없이 추천리스트에 올랐다. 한경애널리스트들이 뽑은 하반기 유망종목을 소개한다. 음식료 =두산 동원산업 풀무원 등이 추천됐다. 두산은 OB맥주 지분매각에 이은 추가 자산매각으로 연말 차입금이 지난 3월말보다 7천억원 줄어들고 경상이익도 작년보다 4백66%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동원산업은 참치 가격 상승세로 올해 영업이익과 경상이익이 1백4%와 4백83% 늘어날 것으로 추정됐다. 풀무원은 압도적인 시장장악력으로 내년까지 실적호전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됐다. 제지 =웅진닷컴 한국제지 아세아제지 한솔제지 등이 유망종목에 꼽혔다. 웅진닷컴은 학습지 회원수 증가로 올해 경상이익이 작년보다 77.6% 가량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고 한국제지의 영업이익도 1백30.6% 증가할 것으로 분석됐다. 아세아제지는 이자비용 감소 등으로 흑자전환될 것으로 예상됐다. 팬아시아페이퍼 지분과 SK텔레콤 주식 매각 등으로 차입금을 줄인 한솔제지는 구조조정을 올해안에 마무리하고 내년부터 건전한 재무 상태를 갖출 것으로 분석됐다. 섬유.의복 =성공적인 구조조정으로 한계 사업인 섬유업에서 탈피, 수익성이 높은 정보통신및 패션 위주로 사업구조를 바꾼 제일모직과 업계 최고의 브랜드 인지도및 수익구조를 갖고 있는 한섬이 추천명단에 올랐다. 화학 =SK 이수화학 코오롱유화가 투자유망한 것으로 분석됐다. SK는 SK텔레콤 지분매각이 성사되면 재무구조가 크게 좋아질 것으로 분석됐다. 이수화학은 유가하락과 환율상승으로 하반기에도 이익이 크게 늘 것으로 예상됐다. 코오롱유화는 주력제품의 시장지배력이 확고한 점이 강점으로 꼽혔다. 의약 =유한양행 대웅제약 삼일제약이 추천됐다. 유한양행은 신약개발 분야에서 국내 최고 수준의 경쟁력을 확보한게 강점으로 평가됐다. 의원급 의료기관 영업에 강한 대웅제약은 의약분업 이후 성장세가 가장 두드러진 점이 추천사유가 됐다. 안과용 전문치료제 분야의 시장점유율 1위인 삼일제약도 20% 이상의 고성장을 할 것으로 예상됐다. 철강.금속 =포항제철 고려아연 풍산이 유망종목에 선정됐다. 포항제철은 영업이익 증가추세가 하반기에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고려아연은 3.4분기부터 LME 아연가격이 회복될 전망이어서 주가상승의 모멘텀을 찾을 것으로 예상됐다. 풍산은 고부가가치제품 비중이 높아 안정적인 수익구조를 갖춘게 강점으로 꼽혔다. 전기.전자 =KEC가 추천됐다. IT(정보기술) 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고가의 초소형소자 비중확대로 양호한 영업실적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됐다. 운수장비 =기아자동차와 화승알앤에이가 유망한 것으로 분석됐다. 기아자동차는 실적 대비 주가상승률이 낮아 추가 상승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점쳐졌다. 화승알앤에이도 안정적인 수익기반을 가진데다 주가가 상대적으로 덜 올랐다는 점이 추천사유가 됐다. 유통 =주가 급등에도 불구하고 올해 매출 47% 성장 등 실적호조로 견조한 주가 움직임이 예상되는 신세계와 면세점 매출호조및 고금리 회사채 상환으로 올해 주당순이익이 작년보다 74%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호텔신라가 추천됐다. 전기.가스 =삼천리 극동가스 한국전력 등이 추천종목에 포함됐다. 삼천리는 벨기에 트랙터벨사와 합작으로 지역난방사업 진출, 성장성을 갖춘 것으로 평가됐다. 극동가스는 배당투자 유망종목에 뽑혔다. 한국전력은 전력소비 증가, 환율 안정, 전력요금 인상 등의 호재가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건설 =LG건설 대림산업 현대산업개발이 유망종목으로 분류됐다. LG건설은 공사잔량이 9조1천3백억여원으로 연평균 매출액의 3배를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림산업은 오랜 시공 경험과 브랜드인지도를 바탕으로 주택 등 민간건축과 토목부문에서 성장을 지속할 것으로 예상됐다. 현대산업개발의 경우 I타워 매각을 통해 유동성 위기를 해소했고 분양이 호조를 보이고 있어 내년부터 수익성이 좋아질 것으로 평가됐다. 은행 =국민.주택 하나 외환은행 등이 추천됐다. 오는 11월20일 합병상장될 국민.주택은행은 기관 등의 포트폴리오 우선 편입 대상으로 꼽혔다. 하나은행은 시중은행중 주당자산가치에 비해 가장 저평가된 종목으로 분석됐다. 외환은행의 경우 외환카드 매각이 성사되면 상승모멘텀을 찾을 것으로 예상됐다. 증권 =하나 삼성증권이 유망종목에 선정됐다. 하나증권은 지난 3월말 현재 영업용순자본비율이 5백68.1%, 유보율은 1백19.7%에 이르고 고배당뭘?종목으로 평가받았다. 삼성증권은 수익구조가 안정적이고 시장점유율이 높아 증시가 활황세로 바뀔 경우 프리미엄이 형성될 것으로 예상됐다. 보험 =삼성화재와 대한재보험이 좋은 점수를 받았다. 삼성화재는 시장점유율 30%로 독과점적인 시장지배력이 강점으로 꼽혔다. 대한재보험은 주식 비중 축소, 확정금리부 자산 투자 확대로 안정적인 투자영업 구조를 갖춘 저평가주로 분류됐다. 조선.중공업.기계 =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대우종합기계가 추천됐다. 현대중공업은 3년치 일감을 확보했고 현대그룹에서 계열분리되면 기업 투명성이 한층 강화될 것으로 전망됐다. 삼성중공업은 저가 수주물량이 올해 상반기중 대부분 해소돼 하반기부터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됐다. 1.4분기에 흑자전환된 대우종합기계는 실적 호전세가 하반기에 더욱 두드러질 것으로 분석됐다. 이건호 기자 leek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