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외선물환(NDF)시장 달러/원 환율이 엔화 약세 요인을 반영하지 않고 강보합 수준을 가리켰다. 6일 금융계에 따르면 NDF환율은 5일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엔 환율이 125.80엔까지 상승했음에도 달러매수세가 강하지 않아 1,297.50원 사자, 1,299원 팔자에 마감했다. NDF 1개월물 스왑포인트가 2원 가량인 것을 감안하면 현물환에 비해 상승했다고 보기 힘든 레벨. NDF환율은 1,297.50/1,298.50원에 거래를 시작, 일시적으로 1,298원에 거래가 체결된 것을 제외하고는 거래가 조용했다. 역외세력도 물량 부담을 느끼고 있다는 것을 입증하고 있다. 달러/엔은 한때 3개월중 최고치인 125.80엔까지 오른 끝에 125.76엔으로 마감했다. 미국의 6월 전미구매관리자협회(NAPM) 비제조업지수가 52.1로 전달의 46.6보다 크게 상회한데다 일본은행의 금융완화 정책 가능성으로 달러화는 매수세가 강했다. 유로/달러는 미국 경제지표 호전과 유럽중앙은행(ECB)의 금리 고수 소식으로 84센트 아래로 내려 8개월중 최저치인 83.67센트로 마쳤다. 외국계은행의 한 딜러는 "물량부담으로 인해 역외세력이 공격적으로 매수에 나서지 않고 있다"며 "어제 달러/엔이 오를 때 골드만삭스 등에서 NDF 1개월물을 1,300원에 사기는 했지만 시장포지션이 달러매수초과(롱) 상태를 유지하고 있어 부담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오늘 NDF정산관련 역내 매도물량이 꽤 있고 시장이 롱포지션을 유지하고 있어 위쪽으로 제한돼 보이나 달러/엔이 125엔을 유지하고 있는 것도 부담이 되고 있다"며 "오늘 거래범위는 1,293∼1,298원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이준수기자 jslyd01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