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총외채가 10개월째 감소해 외환위기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재정경제부는 지난 5월말 현재 총외채는 1천287억달러로 전달보다 5억달러가 줄어들어 작년 10월 이후 감소세를 지속하고 있다고 6일 밝혔다. 재경부 관계자는 "국제통화기금(IMF) 차입금 7억달러를 조기 상환한 것이 총외채가 감소한 주된 이유"라고 말했다. 장기외채는 858억달러로 7억달러가 줄었으나 단기외채는 외국은행 지점의 단기차입금 증가 등으로 2억달러 늘어난 429억달러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총외채에서 단기외채가 차지하는 비중이 33.0%에서 33.3%로 높아졌다. 대외지급 능력을 나타내는 외환보유액 대비 단기외채 비율은 45.7%에서 45.8%로소폭 상승했지만 여전히 안정권(60% 미만)안에 있었다. 외환보유액 대비 유동외채(단기외채+1년이내 만기도래 장기외채) 비율(안정수준100%미만)은 62.7%에서 62.4%로 떨어졌다. 또 국내총생산(GDP) 대비 총외채 비율은 27.7%로 세계은행이 정한 `외채문제 없는 국가'(30% 미만)의 범주안에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총 대외채권은 1천631억달러로 6억달러 증가했으며 여기에서 총외채를 뺀순채권은 344억달러로 11억달러 늘어났다. 재경부는 금융기관이 대외자산을 건전하게 운용하도록 유도하고 체계적인 모니터링을 위해 한국은행, 금융감독원, 수출보험공사, 무역협회 등으로 '대외채권 관리실무협의회'를 만들어 운영하기로 했다. (서울=연합뉴스) 김문성기자 kms1234@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