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니 마쓰시타와 함께 일본 3대 전자회사로 통하는 JVC가 올해 가을 디지털 방송을 앞두고 한국 영업을 본격 시작한다. JVC 코리아의 이데구치 요시오 사장은 최근 서울 삼성동 글라스타워빌딩에서 제 1호 쇼룸 개장식을 갖고 한국에서 디지털 방송이 시작되는 10월쯤부터 디지털 카메라,중형급 TV,PDP(벽걸이 TV)등 디지털 가전제품을 들여와 판매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10월 법인으로 출범한 JVC코리아는 현재 캠코더(디지털 비디오 카메라),미니콤포넌트 61인치 대형 프로젝션TV등 일부 가전제품과 방송용 장비를 판매하고 있다. 요시오 사장은 "지난 99년 일본에서 디지털 방송이 시작된후 가전 제품 시장이 크게 확대됐다"며 "한국에서도 디지털 방송이 시작되면 디지털 제품 시장이 본격 형성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요시오 사장은 한국시장에서 소니가 캠코더를 많이 팔고 있으나 세계 전체로 보면 JVC의 점유율이 약 30%로 결코 소니에 뒤지지 않는다며 내년에는 한국시장에서 소니를 제치고 캠코더 시장 점유율 1위를 달성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세계 최소형 캠코더등 JVC의 기술을 적극 홍보하겠다며 올해 매출목표는 1천억원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개설된 JVC코리아의 쇼룸은 JVC의 각종 디지털 가전제품은 물론 체험관도 마련돼 시민들의 관심을 끌었다. 디지털 체험관는 캠코더로 화상을 촬영한 후 자신의 e메일로 보내거나 방송장비를 작동할 수 있도록 꾸며졌다. 또 안방극장 체험관은 대형 프로젝션 TV로 DVD로 제작된 영화를 감상할 수 있도록 했다. JVC는 일본 마쓰시타가 출자한 일본 3대 가전업체이나 마쓰시타(파나소닉 브랜드)와는 경쟁관계에 있다. 한국에는 현재 1백여개 대리점을 두고 있다. 한편 소니 마쓰시타등 다른 일본 가전회사들도 올해 가을 디지털 방송을 계기로 다양한 디지털 TV 모델을 도입해 한국 시장에 판매한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현재 디지털 캠코더 카메라 등을 주로 내놓고 있는 소니코리아는 대형 프로젝션 TV와 PDP TV를 도입,시판한다는 계획이다. 소니는 "50인치 프로젝션 TV는 두께가 얇고 무게가 가벼워 PDP-TV와 충분히 경쟁할 수 있다"면서 가을 시장에 기대를 걸었다. 지난 4월부터 한국 영업을 시작한 마쓰시타의 한국 판매법인 나쇼날파나소닉코리아도 현재 판매중인 42인치외에 37인치와 50인치 PDP TV도 도입 모델을 다양화할 예정이다 파나소닉은 조만간 국내에 맞는 2백20볼트-60헬쯔의 PDP-TV를 국내 기관에 인증을 신청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주병 기자 jbpar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