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2006.04.01 22:48
수정2006.04.01 22:50
여야는 6일 추미애 의원의 전날밤 "취중발언"을 놓고 공방을 벌였다.
추 의원이 당내 초.재선 의원 모임인 "바른정치모임" 만찬회동후 기자들과 만나 발언한 내용이 언론을 통해 적나라하게 밝혀졌기 때문이다.
추 의원은 그 자리에서 최근 언론사태와 관련된 칼럼을 쓴 소설가 이문열씨를 향해 "가당치 않은 놈이."라며 인신공격성 발언을 한데 이어 기자와 언쟁을 하다 "사주(社主)같은 놈""X같은 OO일보""이회창이 이놈"이란 욕설을 했다.
이에 대해 전용학 대변인은 이날 당4역회의에서 취중 사석에서 한 말이란 점을 강조한후 "이를 여과없이 보도할 만큼 언론자유가 만개하고 있다"며 오히려 한나라당의 언론탄압 주장에 역공을 가했다.
이해찬 정책위의장도 "언론탄압이 있다면 (기사를)빼라고 해 뺏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한나라당은 원내대책회의와 의원총회를 통해 "남의 당 총재를 이놈 저놈한 것은 도덕적으로 치명타이다"(이재오 총무),"아무리 술에 취해도 국회의원 품위가 있는데."(최연희 제1정조위원장)라는 등의 성토성 발언들이 쏟아져 나왔다.
한편 추 의원은 "비록 사석에서의 발언이기는 하나 특정언론사를 거론하고 거친 발언을 하게된 것을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유감을 표명했다.
김병일 기자.kb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