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 헬기 추락사고는 악천후속에서 무리하게 낮은 고도로 비행하다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부기장 강익수(49)씨 등 생존자 4명을 대상으로 사고 경위를 조사중인 부산해양경찰서는 지난 5일 사고 헬기가 고도 1천피트(3백m)로 비행하던중 갑자기 기상이 악화되자 2백∼3백피트로 하강을 시도했다고 6일 밝혔다. 이 과정에서 갑자기 고압선이 나타나자 이를 피하기 위해 급히 오른쪽으로 방향을 틀다가 중심을 잃고 추락한 것으로 보인다고 해경은 설명했다. 해경은 이같은 잠정적인 사고 원인을 전제로 조종사들의 과실 여부를 조사하는 한편 정확한 사고 원인을 밝히기 위해 실종된 동국제강 김신기 상무의 시신을 찾은 뒤 기체 인양작업에 나서기로 했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