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화약품이 개발한 간암치료제 '밀리칸(주)'이 신약 시판 승인을 받았다. 식약청은 밀리칸을 제3상 임상시험을 추가 실시한다는 조건으로 시판 허가했다고 6일 밝혔다. 밀리칸은 지난 97년부터 4년간 신촌세브란스병원 등 4개 병원에서 실시한 임상시험 결과 안전성과 유효성이 입증됐다. 후기 2상 임상시험에서 63명의 초기 간암환자에게 밀리칸을 주사한 결과 유효율이 77.7%에 이르렀다고 동화약품측은 밝혔다. 이 신약은 방사선 동위원소인 166홀뮴에 키토산을 결합시킨 착화합물로 동화약품은 지난 95년부터 43억원을 투자,한국원자력연구소와 공동 개발했다. 밀리칸은 단 1회 주사로 암세포를 짧은 시간안에 괴사시킬 수 있어 주변 정상조직을 파괴하는 부작용을 안고 있는 기존 방사성 암치료의 단점을 최소화했다. 동화약품은 국내에서 연간 1만여명이 발병하는 간암 환자 가운데 10% 가량이 밀리칸을 적용할 수 있는 환자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정종호 기자 rumb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