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들은 현재 및 미래의 경기를 여전히 어둡게 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경제신문사와 신세계 유통산업연구소가 분기별로 실시하는 '한경 소비자경기지수(KE-Mart Index)' 조사 결과 2001년 2.4분기말 현재 종합소비자경기지수는 93.8로 100을 밑돌았다. 6개월 이후의 경기를 나타내는 미래경기지수도 95.3에 그쳤다. 현재 및 미래의 경기를 어둡게 보는 소비자들이 긍정적으로 보는 사람보다 많다는 뜻이다. 그러나 지난해 4.4분기 73.5까지 떨어졌던 이 지수가 올 1.4분기 85.6에 이어 2분기 연속 상승추세를 나타내 불황속에서도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 역시 조금씩 살아나는 것으로 분석됐다. 소비자들은 또 물가 상승에 대해 크게 우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물가체감지수는 159.3에 달해 지난 분기보다도 6.7포인트나 높아졌다. 상반기중 농수산물과 상수도 가스요금 등이 올랐고 하반기에도 택시.담뱃값 인상 등의 요인이 줄줄이 대기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다만 6개월후의 생활형편에 대한 소비자들의 예상을 나타내는 미래생활형편지수는 104.7로 100을 웃돌아 내년이후엔 생활여건이 지금보다 나아질 것으로 기대하는 소비자들이 다소 많았다. 이번 조사는 중.저소득층이 주로 찾는 할인점 이마트 전국 15개 점포에서 6백명의 고객을 대상으로 지난달 19일에서 21일 사이에 이뤄졌다. 강창동 기자 cd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