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원F&B와 웅진식품이 녹차성분을 넣은 탄산음료 이름인 '초록사이다'를 놓고 상표권분쟁을 벌일 조짐이다. 동원F&B가 지난 6월중순 '초록사이다'라는 이름의 탄산음료를 출시한데 이어 웅진식품이 '웅진초록사이다'라는 같은 이름의 제품을 곧 내놓을 예정이기 때문이다. 동원F&B는 8일 "웅진식품의 탄산음료 '웅진초록사이다'는 이미 지난 4월26일 (우리가) '초록사이다'라는 이름으로 특허청에 상표등록 신청한 것을 그대로 쓴 것"이라고 밝혔다. 동원 관계자는 "웅진의 제품이 출시되는 대로 이의를 제기하고 상표등록이 완료된 뒤 사용중지 가처분 신청 등 다양한 법적 조치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동원측은 "초록사이다는 고유명사가 아니고 녹차성분을 넣었다는 것과 자연적인 이미지를 위해 작명한 것이기 때문에 웅진이 똑같은 이름을 사용하는 것은 허용하기 어렵다"고 강조했다. 웅진식품은 이에 대해 "초록사이다라는 제품명은 보통명사를 조합한 것이기 때문에 이름 사용에 전혀 문제될 게 없다"며 "그대로 쓸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윤진식 기자 jsy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