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속 소비심리 조금씩 회복..'한경.신세계 소비자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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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신문사와 신세계 유통산업연구소가 공동으로 실시한 '한경소비자경기지수' 조사는 소비자들이 지금의 경기와 생활형편을 비관적으로 보고 있음을 뚜렷이 나타내주고 있다.
물가에 대한 불안도 매우 큰 것으로 밝혀졌다.
현재의 체감물가지수는 물론 6개월 후의 물가예상지수가 기준치 100을 훨씬 웃돌아 물가불안 심리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그러나 현재구매지수는 3분기 만에 100을 웃돌았다.
6개월 전에 비해 소비를 늘린 사람이 더 많다는 뜻이다.
경기불안 속에서도 소비심리가 조금씩 회복되고 있음을 나타내 주는 것으로 풀이된다.
◇국내경기=소비자들이 실제 피부로 느끼는 현재경기지수는 74.7로 기준치 100을 밑돌고 있다.
6개월 전에 비해 경기가 나빠졌다고 느끼는 소비자가 많다는 뜻이다.
하지만 지난 1·4분기 58.0에 비해선 16.7포인트,지난해 4·4분기에 비해선 49.5포인트나 뛰어올랐다.
또 6개월 후 경기에 대한 예상지수도 95.3으로 전분기보다 13.4포인트 높아졌다.
소비자들이 경기에 부정적인 생각을 갖고는 있지만 지수자체가 상승하고 있는 점을 들어 경기가 바닥을 친 것이 아니냐는 의견도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다.
◇생활형편=현재 생활형편지수는 93.0으로 전분기보다 4.2포인트 상승했다.
하지만 여전히 기준치 아래다.
가계형편이 6개월 전보다 나빠졌다고 느끼는 소비자가 더 많다는 뜻이다.
6개월 후의 생활형편에 대한 소비자들의 예상을 나타내는 미래생활형편지수는 104.7로 나타났다.
이는 금융시장에 대한 불안감이 차츰 해소되고 각종 소비동향지수가 개선되고 있는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구매의도=현재구매지수가 109.5를 기록,올들어 처음으로 기준치를 넘어섰다.
지난 1·4분기에는 94.2에 불과했다.
지난해 3·4분기의 102.3 이후 첫 기준치 돌파여서 상당한 의미를 지닌 것으로 평가된다.
6개월 전보다 소비를 늘렸다는 소비자가 많다는 뜻이어서 소비심리가 회복국면에 들어선 것으로도 해석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연간 4천만원 이상의 고소득층 지수가 115.6인 반면 2천만원 미만의 저소득층은 94.2에 그쳐 빈부격차에 따른 소비양극화가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물가=현재 물가체감지수는 159.3으로 나타났다.
6개월 전보다 물가가 오른 것으로 느끼는 소비자가 압도적으로 많다는 뜻이다.
지난 1·4분기(152.6)에 비해서도 6.7포인트나 올랐다.
강창동 유통전문기자 cd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