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을 사랑하려다가 나만 사랑하였네/이웃을 사랑하려다가 나만 사랑하고 말았네/푸른 하늘이 내려다본다' 지난 주말 서울 여의도 교보증권 본사 건물에 내걸린 대형 '걸게 시'다. 입에 담지 못할 욕설이 난무하는 정치판을 생각하면 더욱 눈길을 붙잡는 시구다. 그러나 증시 사랑은 좀 색다르다. 주식을 맹목적으로 사랑했다간 낭패를 당하기 십상이다. 주식과 사랑을 즐기다가,깊은 정을 줬다가,결혼을 했다가 발을 동동 구르는 사람이 많다. 증시 여건이 좋지 않을수록 사랑에 대해 다시 음미해야 한다. 사랑에도 일정한 거리가 있어야 한다. 그것이 참사랑이다. 맹목적인 사랑은 사랑이 아니다. 하영춘 기자 ha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