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 포커스] '엔화약세.달러강세' 계속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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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 약세·달러 강세' 지난주 외환시장에서는 우리 기업에 별로 반갑지 않는 소식이 흘러 나왔다.
미국 경기가 회복조짐을 보임에 따라 달러화는 강세를 보인 반면 일본 엔화는 일본경제의 장기 침체로 여전히 약세에서 벗어나지 못한다는 뉴스였다.
이번 주에도 환율 동향이 관심을 끌 것으로 예상된다.
'엔 약세·달러 강세'는 우리 기업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특히 전자 자동차 조선 등 해외시장에서 일본제품과 경쟁을 하는 기업들은 엔화가 약세일수록 일본제품과의 가격 경쟁에서 불리해진다.
현재 상황으로는 엔화약세 달러강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경기동향에 가장 민감하게 반응하는 미국 채권시장의 수익률 곡선은 단기채 수익률은 낮고 장기채 수익률은 높은 '단저장고(短低長高)'형으로 바뀌었다.
단기채보다 장기채 발행이 많기 때문인데 이는 미국 기업들이 설비투자 등을 위해 자금 확보에 나섰다는 방증이다.
경기회복을 예고하는 신호로 풀이할 수도 있다.
실제로 전미구매관리자협회(NAPM)가 최근 발표한 5월 도소매업 및 비제조부문 경제활동지수는 52.1로 지난해 1월 이후 최고를 기록했다.
앞으로 발표될 미국의 도매재고지수(10일),생산자물가지수 소매매출지수(13일),소비자물가지수(18일),경기선행지수(19일) 등 경기관련 지표를 주의깊게 살펴볼 필요가 있다.
서방 7개국 재무장관들은 일본 엔화의 약세가 지속되면 아시아 국가들의 경제에 나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오는 20일 이탈리아 제노바 회의에서 엔화가치의 안정화 방안을 논의한다.
김운용 대한올림픽조직위원회 위원장이 차기 IOC(국제올림픽위원회)위원장 후임으로 선임될지도 큰 관심이다.
오는 16일 모스크바 IOC 총회에서 있을 위원장 선거에는 모두 5명의 후보가 출마한 상태다.
만약 김 위원장이 당선될 경우 국가적인 경사라는 점에서 체육계는 물론 재계와 정치권에서도 큰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
산업계로 눈을 돌리면 최대 수출품목인 반도체의 감산문제와 현대석유화학 채권단의 현대유화 자금지원,대우자동차 처리 등이 현안이다.
반도체 감산은 하이닉스반도체가 테이프를 끊을 가능성이 높다.
하이닉스는 여름 휴가철을 이용,시설을 교체하는 방식으로 생산량을 줄이는 방안을 적극 검토중이다.
현대석유화학의 자금지원 여부는 현대건설이 감자에 동의하느냐에 달렸다.
현대건설은 현대유화의 경영권은 포기할 수 있으나 완전감자에는 반대하고 있다.
실사 후 순자산이 있으면 지분비율대로 균등 감자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채권단이 현대건설의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는다면 현대유화는 법정관리에 들어가는 수순을 밟는다
대우자동차 채권단과 미국 GM간의 협상결과도 주목된다.
채권단측은 GM측과 협상이 끝내 결렬될 경우 현대자동차에 경영을 위탁하는 방안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박주병 기자 jbpar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