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트워크 분석 솔루션 시장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네트워크 분석 솔루션은 사내 네트워크의 트래픽(데이터흐름)을 분석해 불필요한 낭비를 줄이는 소프트웨어. 예컨대 네트워크의 특정 부분에 과부하가 걸리거나 누군가 인터넷에서 대용량 동영상을 다운로드 받고 있어 속도가 떨어질 경우 이를 찾아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직원들이 사용하는 인터넷,e메일,응용소프트웨어 사용현황까지 분석할 수 있다. 네트워크 분석 솔루션을 사용하면 네트워크 장비를 새로 구입하지 않아도 용량을 늘리는 효과를 볼 수 있다. 지난해부터 싹트기 시작한 네트워크 분석 솔루션 시장은 최근 경기침체와 맞물려 오히려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네트워크를 늘려야 하는 기업들이 비용이 많이드는 장비구입대신 상대적으로 저렴한 네트워크 관리 솔루션으로 눈을 돌리고 있기 때문이다. 네트워크 관리 솔루션을 쓸 경우 최대 50%까지 네트워크 용량을 늘리는 효과가 있다. 현재 정확한 시장규모는 조사돼 있지 않지만 올해 2백억원에 달할 것이라고 관련업계에선 추정하고 있다. 네트워크 분석 솔루션 시장이 커지면서 관련 업체들이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유일한 국내 업체인 스콥정보통신은 올상반기까지 12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작년 매출은 5억원에 불과했다. 올해는 35억원이 목표다. 스콥은 최근 해외진출에 적극적이다. 이미 동남아시아에 진출했으며 올해 해외부분에서만 10억원의 매출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컴퓨웨어는 네트워크 분석 솔루션 분야에서 올해 60억원의 매출을 올릴 계획이다. 최근 국민은행과 대한투자신탁에 솔루션을 공급했다. 넷스카우트는 컴팩코리아를 통해 네트워크 분석 솔루션을 국내에 선보이고 있다. 올해 매출 목표는 20억원이다. 세계적인 소프트웨어 회사인 한국CA와 한국BMC도 최근 네트워크 분석 솔루션 시장에 뛰어들었다. 한국CA는 네트워크 분석을 전문으로하는 네트워크IT,한국BMC는 대시보드와 비주얼라이즈를 내놓고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김경근 기자 choic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