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규창 < 서울지방중소기업청장KC4304@smba.go.kr > 여름엔 싱그러운 숲 속으로 맑고 깨끗한 물이 흐른다. 여름휴가가 되면 이런 산 속에 들어가 우거진 그늘에 눕거나 계곡물에 발을 담그고 있어 보자. 저절로 몸과 마음이 깨끗해지고 시원해진다. 계곡 바위에 걸터앉아 시원한 물소리를 듣고 물안개에 젖어 보라. 산 속의 통나무집에서 여름밤을 한번 지내보자. 밤 공기는 상쾌해 시린 듯 느껴지고 산들바람 속에 싸한 솔향기를 느끼게 된다. 아,금방 하늘에서 별이 우수수 쏟아져 내릴 것 같지 않은가. 숲 속을 지나는 동물의 발소리,졸졸 흘러내리는 계곡물,바람에 스치는 이파리들과 대화를 나누어 본다. 이런 여름철 한밤은 잊을 수 없는 추억을 만들어 준다. 여름숲이 우리에게 이런 즐거움을 주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것은 바로 숲에 산소가 가득하기 때문이다. 산소가 부족하면 암에 걸릴 수 있다고 한다. 암세포가 가장 싫어하는 것이 맑은 공기이기 때문에 미국 병원에서는 암수술을 받은 환자에게 산소가 많은 곳에서 요양하도록 권고하고 있다. 산소가 풍부하게 공급되면 정상세포는 살고 암세포는 죽게 되며,심근조직에 많은 산소를 공급해 생기를 불어주면 약한 심장도 강한 심장으로 바뀌게 된다는 것이다. 평소 규칙적 운동을 통해 깨끗한 산소를 공급해 주면 세포 뇌 허파 혈액이 모두 건강해진다. 어느 민간연구기관의 지역별 산소농도측정치에 따르면 서울지역 20.9%(가정의 실내는 이보다 낮은 20.5%),설악산 숲 속 21.6%,동해안 바닷가 21.8%로 나타났다. 서울에선 충분한 산소를 흡수하지 못하고 산다는 것을 입증한 자료다. 따라서 주말이나 휴일이 되면 깨끗한 공기와 맑은 물이 있는 곳을 찾아 떠나는 게 바람직하다. 숲 속의 큰 나무 한 그루는 네 사람이 하루에 필요한 산소량을 공급해 주고 건강한 한 그루의 나무는 공기 1ℓ당 7천개의 먼지 입자를 줄여 준다고 한다. 이래저래 따져봐도 산소만큼 사람의 건강에 중요한 것은 없는 듯하다. 이런 산소같은 남자가 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