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기업 혁신] 경영혁신 우수기업 : '한국토지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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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토지공사(사장 김용채)는 정부의 공기업평가에서 해마다 순위상승을 보이고 있다.
지난 98년도 평가에선 10위,99년도 5위에서 2000년도엔 2위로 뛰어 올랐다.
순위의 오르내림 없이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는 모습은 토공의 업무내용과 닮아보인다는 평가다.
토공은 아파트 상가 빌딩 공장 등의 건물을 지을 수 있게 땅을 조성하는 것이 주업무다.
택지나 산업단지를 조성할 때는 도로 용수 전기 등 기반시설 마련을 우선 고려해야 한다.
토공이 공기업평가에서 꾸준히 순위상승을 보인데는 경영성과를 높일 수 있는 기반시설(인프라)을 먼저 구축했기 때문이다.
토공의 대표적인 인프라는 통합정보시스템과 책임경영제로 압축된다.
토공은 이미 지난 98년말 본사와 12개 지사,2개 사업단을 통합정보시스템인 콜린스(KOLINS)로 연결했다.
콜린스는 토공의 업무처리절차 정보전략계획수립에서 시작해 사무자동화 임원정보 경영정보 기술정보 부문을 총망라한 시스템이다.
이전에 산재해 있던 개별시스템을 통합데이터베이스를 기반으로 하나로 묶은 것이다.
여기에 일반인들에게 토공의 업무와 관련된 각종 정보를 제공하는 인터넷(www.koland.co.kr)이 추가됐다.
고객도 상담이나 문의를 위해 직접 토공의 고객지원센터나 현장을 볼 필요가 없어졌다.
최근엔 토공이 보유하고 있는 토지의 위치 형상 면적 가격 주변여건 등을 볼 수 있는 토지동영상 정보서비스를 시작했다.
토공은 콜린스를 가동한 이후 각종 비용이 최고 20% 줄어들고 고객에 대한 정보서비스가 15% 증가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또 전체적인 업무프로세스 효율성 및 생산성이 10~12%정도 각각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토공은 연간 90여억원의 비용절감 효과를 거두고 있다.
토공의 책임경영 방식으로 손꼽히는 것은 소사장제(PM.Project Manager)다.
PM은 공모를 통해 선발된다.
PM에 뽑히면 토지조성 기획에서 판매에 이르는 사업수행의 모든 과정을 책임진다.
사업성과가 좋으면 그에 상응하는 인센티브가 주어진다.
PM제도는 횡성읍마 춘천거두 홍성월산 거창상동 나주대호 경산서부.백천지구 등 7개 지구에 적용되고 있다.
면적기준으론 18만9천평,사업비 1천51억5천4백만원의 규모를 PM에게 전적으로 맡기고 있다.
토공은 PM제도 시행으로 조성원가를 평균 6% 인하하고 62억원의 사업수지를 개선했다고 밝혔다.
김용채 사장은 "지난해 2월 취임후 가장 역점을 뒀던 부분은 부채축소와 고객중심 경영"이라며 "그동안 4조5천억원의 토지를 매각하고 3조4천8백억원의 대금을 회수해 약 5천5백억원의 부채를 줄이는 성과를 거뒀다"고 말했다.
토공 임직원들은 올해 공기업평가에서 2위를 차지한 데 아쉬워하고 있다.
내년 목표는 물론 1위다.
김호영 기자 hy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