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명규 사장 > 한국가스공사는 지난 96년 "제2의 창업"을 선언한 이후 "세계 일류의 종합에너지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지속적인 경영혁신 운동을 벌여왔다. 우선 사장과 본부장 처장에 대한 경영계약제를 실시하고 국제 품질.환경 경영표준(ISO9001.14001)을 통한 기업체질 개선에 나섰다. 전직원에 대한 성과급제도 시행했다. 내부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안전관리 경영관리 기술선진화 사업다각화 직원만족 등 5대 분야의 1백개 과제를 추진해왔으며 지난 94년 이후 8년째 무재해 기록을 세우고 있다. 외한위기 당시엔 거액의 환차손과 높은 부채비율로 부도직전의 위기를 맞기도 했지만 정부의 지침에 앞서 자발적으로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추진해 위기상황을 성공적으로 극복했다. 15% 이상의 인원감축과 조직 통폐합 및 노.경 합동 구사운동을 벌인 결과였다. 3년간의 구조조정을 통해 공기업의 내부체질을 개선하고 자율책임 경영체제를 구축한 가스공사는 지난 99년 "디지털 경영"을 선포했다. 창의적이고 실질적인 경영혁신 운동으로 국제경쟁력을 갖추고 기업가치를 극대화해 성공적인 민영화와 21세기 대도약을 위한 질적 변화에 주력한다는 내용이었다. 가스공사는 특히 해외 에너지사업에 적극 진출하는데 역점을 뒀다. 해외사업 추진을 총괄하기 위한 해외사업단도 새로 발족시켰다. 이를 통해 러시아 이르쿠츠크 PNG(파이프라인 천연가스) 개발사업을 비롯한 해외 가스전 프로젝트는 물론 중국 인도 필리핀 등 해외 LNG(액화천연가스)터미널이나 배관 등 플랜트 건설 및 운영에도 매진해왔다. 또 21세기 독자기술 개발을 위한 연구개발(R&D)사업을 적극 지원하고 국내 공기업으로는 처음으로 개방형 임용제를 채택해 외부전문가를 연구개발원장으로 공개 채용하기도 했다. 핵심역량 강화를 통한 경영내실화를 위해 지난해 11월 자회사인 가스해운(주)을 매각한데 이어 최근엔 한국가스기술공업(주)와 한국가스엔지니어링(주)을 합병시켰다. 올해는 또 실질적인 기업가치 증대를 가져올 수 있는 혁신활동을 전개하고 있으며 장기적으로는 경쟁체제와 국제화에 대비한 경쟁력 강화와 체질개선에 역점을 두고 있다. 혁신의 지향점은 "3S"(Speed,Satisfaction,Self-confidence) 조직문화를 구축하는데 모아지고 있다. 이 회사는 또 책상에 있는 모니터의 한 화면에서 모든 자료나 지식을 활용할 수 있는 "포털 지식경영 시스템"을 갖췄다. 이를 통해 업무를 수행하면서 자동적으로 해당업무와 관련된 지식이나 정보를 공유하면서 활용할 수 있게 됐다. 가스공사는 나아가 개인별 포털 사이트를 운영하고 업무 프로세스를 꾸준히 디지털화해 "디지털 경영체제"를 구축할 계획이다. 손희식 기자 hssoh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