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내 일부 비주류 의원들이 언론사 세무조사와 황장엽씨 방미 등의 문제에서 당론에 반기를 들고 나서 주목된다. 이부영 부총재는 7일 황장엽씨 방미문제와 관련,"황씨의 미국방문 여부는 우리정부가 결정할 사안"이라며 "미국에서 아무나 보내라고 한다고해서 이를 받아들이면 우리 주체성이 홰손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는 당론에 정면으로 배치되는 것이다. 이 부총재는 이회창 총재가 "언론탄압규탄대회"에서 "당의 결속"을 외치던 지난 4일 "언론사 세무조사 색깔론 공세중시"를 주장했고 5일에는 "김정일 위원장은 답방약속을 지켜야 한다"고 역설했다. 김원웅 의원도 "민감한 양국간 문제에 대해 미국이 무례한 태도를 취해선 안된다"면서 "대북 관계에 있어서 미국은 부차적 위치이며 한국정부의 입장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고 거들었다. 김부겸 의원은 "언론사 세무조사와 관련 방송사와 신문사간,신문사와 신문사간에 모두 입장이 다른데 어느 특정사의 편을 드는 듯한 인상을 주는것은 옳지않다"고 일침을 가하는 등 한나라당의 "당론"에 대한 불협화음이 곳곳에서 표출,주류측을 곤혹스럽게하고 있다. 김동욱 기자 kim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