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자동차에 물량주의보가 내려졌다. 8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기아차는 이달 말 2천7백20만주(7.1%)의 우리사주를 종업원에게 지급할 예정이다. 우리사주의 매입단가는 6천1백80원으로 6일 종가인 1만5백50원보다 크게 낮아 매물화될 가능성이 높다. 또 현대자동차가 지난달 30일 기아차 5천1백만주(13.1%)를 담보로 교환사채를 발행,장기적인 물량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교환사채를 산 외국인은 9월10일 이후 주가가 교환가격(1만1천8백원)을 넘을 경우 콜옵션을 통해 주식으로 교환할 가능성이 크다. 이와 함께 채권단의 출자전환 물량도 지속적으로 출회될 것으로 보인다. 채권단은 출자전환 물량 1억2천만주 가운데 이미 4천5백만주를 팔아치운 상태다. 한 자동차업종 애널리스트는 "그동안 기아차 주가 상승에는 실적 호조와 함께 수급의 영향도 컸다"며 "하반기에 2천만주의 자사주 매입 계획을 가지고 있지만 당분간 물량부담이 주가를 압박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김현석 기자 reali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