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자동차가 2천7백20만주 규모의 우리사주가 종업원에게 지급되는 이달 하순께부터 자사주 매입에 본격 나설 예정이다. 기아차 관계자는 9일 "오는 21일부터 우리사주가 종업원에게 지급된다"며 "우리사주가 물량화될 수 있는 시점을 전후해 2천만주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매입한 자사주는 계획대로 소각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기아차는 이미 지난 상반기중 6천만주를 매입 소각,발행 주식수를 3억8천9백만주로 줄였고 연말까지 다시 3억6천9백만주로 줄인다는 계획이다. 기아차 관계자는 "지난 6월 미국시장 판매대수(선적 기준)가 전년 동기보다 75.16% 늘어난 1만9천6백대에 이르고 상반기 전체 자동차 판매 대수가 전년 같은 기간보다 2.1%증가한 46만3천대에 달했다"며 "이처럼 실적이 꾸준히 좋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2천7백20만주의 우리사주 중 당장 매물화될 물량은 10% 안팎에 머물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민하 기자 haha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