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시장이 '미국발 쇼크'로 나흘 연속 하락하며 70선으로 주저 앉았다. 9일 코스닥지수는 전주말보다 3.96포인트(5.35%) 내린 70.12로 마감됐다. 한경코스닥지수도 30.75로 1.54포인트 떨어졌다. 주가가 하락한 종목은 5백67개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주가 급락으로 관망세가 두드러져 거래대금은 지난 4월10일(1조4백20억원)이후 가장 적었다. 코스닥시장은 이날 급락세로 출발했다. 미국 증시가 실적악화 우려감으로 큰 폭으로 하락한 것이 배경이었다. 외국인 매도세가 두드러진 장중한때 지수는 69선까지 밀리기도 했다. 그러나 후장들어 개인들이 저가매수에 나선데 힘입어 70선은 간신히 지켰다. 개인은 40억원,기관은 8억원의 매수우위를 기록했으나 외국인은 62억원의 순매도였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은 일제히 고개를 숙였다. 다만 동기식 사업자 컨소시엄 발표를 하루 앞두고 LG텔레콤과 하나로통신은 수혜주로 꼽히며 오름세를 보였다. 에스켐 미르피아 국순당 등 반기실적이 좋은 것으로 알려진 일부 종목도 강세를 유지했다. 테마가 형성되기 힘든 장세였다. 인투스와 이루넷 정도만 교육관련 테마로 상승 대열에 합류했을 뿐이다. 최근 상승세가 두드러졌던 종목들은 하락폭이 컸다. M&A관련주로 꼽히며 강세를 보였던 인터리츠,관리종목이면서 급등세를 보였던 한국디지탈라인은 가격제한폭까지 하락했다. 박기호 기자 khpar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