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은행이 지난달초 시판한 맞춤식 정기예금의 수신고가 한달 만에 6천억원을 돌파하는 등 인기를 끌고 있다. 9일 금융계에 따르면 산업은행은 지난 6월1일 은행권 처음으로 이자지급방식을 수시로 변경할 수 있는 상품인 맞춤식 정기예금을 내놓았으며 6월말 현재 6천2백억원의 수신고를 기록했다. 이는 같은 기간 비슷한 유형의 시중은행 상품 수신고를 웃도는 규모다. 한빛은행의 '한빛다모아 정기예금'에는 6월 한달간 5천9백88억원이 들어왔으며 농협의 '행운대사은예금'은 1천2백50억원이 판매됐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전국적으로 35개에 불과한 점포수를 고려해 이번 상품은 대 성공작으로 자체평가하고 있다"며 "이를 계기로 소매금융을 더욱 강화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산은은 지난달초 맞춤식 정기예금을 시판하면서 고객유치를 위해 0.1∼0.2%의 추가금리를 제시했으며 특별 사은행사까지 하는 열성을 보였다. 산업은행은 소매금융을 확대하고 적은 지점망 한계를 해소하기 위해 인터넷뱅킹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 장진모 기자 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