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산업 주역] 음반기획제작사 GM기획 '김광수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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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반 기획제작업체인 GM기획 김광수 사장은 "가요계의 황금손"으로 불린다.
그는 조성모 앨범 시리즈를 무려 8백만장 이상 판매했고 올들어선 편집앨범 "연가"를 1백52만세트나 판매해 상반기 음반판매 랭킹1위에 올려놨다.
최근에는 인터넷을 통해 KBS-2TV사극 "명성황후"의 오리지널사운드트랙 앨범 제작비 공모에 착수,단3분만에 목표액 5억원을 모금했다.
투자자들은 그가 손대는 작품은 "히트"할 것이란 믿음을 갖고 있다.
김사장은 "일반인들로부터 내 자신을 평가받고 싶었다"고 공모동기를 밝혔다.
GM기획의 경영실적은 이같은 자신감을 웅변해 준다.
지난 99년 매출 80억원,순익13억원을 지난해 매출 1백10억원,순익 20억원으로 끌어 올렸다.
올 상반기에만 매출 80억원,순익 13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된다.
김사장은 "10대들의 마음을 정확히 읽어낸 덕분"이라며 "그들의 감성을 알기 위해 일본과 서구 각국의 음악을 끊임없이 듣는다"고 말했다.
그는 강남의 카페와 쇼핑센터 등지를 오가며 젊은이들의 사고와 기호를 조사한다.
그것은 조성모 앨범의 기획과 마케팅에 반영돼 공전의 히트작들을 양산한 밑거름이 됐다.
그는 지난 98년 조성모의 목소리가 "감성적"임을 발견하고 첫 앨범 "투 헤븐"을 제작했다.
이어 앨범 홍보를 위해 처음으로 "드라마같은" 뮤직비디오를 선보였다.
배우 이병헌을 등장시켜 소비자들에게 앨범과 뮤직비디오 장면을 함께 떠올리게 했다.
이 앨범은 폭발적인 호응을 얻으며 1백70만장이나 판매됐다.
그는 99년과 2000년에도 조성모 앨범을 3개나 발매해 각각 2백만장 안팎을 팔았다.
영화보다 깔끔한 뮤직비디오를 선보인데다 광고와 마케팅에도 새 기법을 도입한 덕택이다.
지난 85년 가수매니지먼트와 앨범기획사업에 참여한 그는 그동안 김완선 김종찬 김민우 윤상 손무영 노영심 등의 앨범도 제작했다.
김사장은 "운이 따랐다"며 "늘 사업을 시작할 때의 마음을 간직하려고 노력한다"고 말했다.
그는 올가을에도 조성모의 4집앨범과 완전히 새로운 제작 마케팅 방식을 도입한 편집음반을 낼 계획이다.
유재혁 기자 yoo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