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비즈니스(e-커머스, M-커머스, T-커머스 등)가 이야기되기 전에도 점포(Off-Line) 없이 소매업을 하는 방법은 있었다. 미국의 표준산업 분류에서는 무점포에 의한 소매업 분류를 통신판매업, 방문판매업(Direct Selling Establishment), 자동판매기에 의한 판매업으로 나누었다. 이제 여기에 인터넷을 이용한 e-커머스, 이동통신을 이용한 M-커머스, 그리고 TV를 이용한 T-커머스가 추가된 것이다. 대상도 개인, 집단, 기업 등으로 광범위하며 전세계 시장으로 확대되고 있다. e-비즈니스시대 총아 TV홈쇼핑 =그간 TV홈쇼핑은 CJ39쇼핑, LG홈쇼핑의 2개 회사로 운영되다 지난 3월31일 한국농수산방송, 우리홈쇼핑, 연합홈쇼핑의 3개 업체가 새롭게 사업자로 선정돼 5개 회사로 확대되었다. 보도에 의하면 지난해 TV홈쇼핑 매출액은 8천8백억원이며 2003년 3조2천억원, 2005년 6조9천억원으로 성장할 전망이다. 디지털방송(PC+TV 기능)이 본격화되면 현재 TV홈쇼핑의 약점인 일방향 커뮤니케이션이 쌍방향 커뮤니케이션으로 발전하게 돼 홈쇼핑의 폭발적인 성장이 예상된다. 현재 운영되고 있는 TV홈쇼핑의 경우 시간당 2~3개의 품목을 방송하고 1일 60~70여 품목을 판매하고 있다. 1주일에 4백50~5백여 품목이 판매되고 있으나 그중 신상품은 2백여 품목 정도다. 취급상품 수가 매우 한정적인 것이 약점이다. TV홈쇼핑 업체는 이같은 문제를 보완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e-커머스(인터넷 쇼핑)와 녹화된 내용을 동영상으로 인터넷을 통해 처리하고 있다. 인터넷 마케팅에서 클릭 앤 몰탈의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이 나오듯이 TV홈쇼핑도 이제까지 오프라인에서 취급하던 방문판매, 전시회판매, 홈파티 판매, 직역(職域)판매, 다단계판매 등과 접목시키는 즉,무점포 판매의 아날로그 전략과 디지털 전략의 융합이 이루어진 비즈니스 모델의 구축이 추진되고 사업의 범위도 확대될 것이다. 농수산물 전문 TV홈쇼핑에 대한 기대 =농수축임산물 유통은 과다한 중간경유로 생산자나 소비자 모두가 만족하지 못하고 있다. 정부도 이 문제 해결을 위해 많은 노력을 해 왔으나 실적은 미미하다. 농수산 전문 TV홈쇼핑은 좋은 대안이 될 수 있다. 농수축임산물 전문TV홈쇼핑이 성공할 수 있는 배경과 이유로는 1)가처분 비중이 매우 높은 식품시장 규모 2)직거래 의식 증가 및 직거래 기반 성숙 3)국가의 심사를 거친 신용도 4)TV방송이라는 강력한 소구 미디어의 사용 및 전국 커버 5)농수축산물 상품화 가능 6)맞벌이 부부의 증가로 쇼핑시간의 부족 7)상품 세분화의 가속화(건강식품, 자연식품, 편의식품, 의료식품, 연령대응식품, 명산품 등) 8)신속배송 시스템 구축 가능 9)소비자의 가격, 품질, 기준이 제일 명확한 상품으로서 그 기준을 지킬 때 거꾸로 절대 확신이 가능한 마케팅 대상이 될 수 있는 것 등을 들수 있다. 이같은 배경을 바탕으로 생산자, 소비자의 "윈윈"을 거두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취급 품목과 물량의 확대가 포인트가 된다고 본다. 취급품목과 물량확보를 위한 비즈니스 형태를 TV홈쇼핑의 미디어적 기능과 TV채널 이외 분야와 융합시키는 것으로 검토해 볼 수 있다. 이를 위한 방법으로 1)개인의 접근 2)단체의 접근으로 검토할 수 있을 것이며 개인의 접근은 대표적인 것이 방문판매, 다단계판매 형태고 단체는 파티판매, 직역(職域)판매 등이 있겠으나 가장 대표적인 것은 외국의 생활협동조합과 같은 판매방식이라고 생각한다. 일본의 생활협동조합(CO-OP)은 2000년 현재 조합회원수가 6백11개(지역, 직장, 학교 단위)에 총 조합원 수는 2천1백60만8천명중 구매부문이 1천7백93만8천명이고 구매부문 총 매출액(사업비)은 3조3백42억엔 수준이다. 이중 50%가 무점포 공동구매 매출이다. 생활협동조합까지 설립하지 않는다 하더라도 각 직장, 학교, 식당,군대 등과 공동구매를 위한 네트워크를 구축함과 동시에 방문판매를 접목시킨다면 농수산방송 TV홈쇼핑 사업은 물론 농수축산물의 유통에 일대 혁신을 갖고 올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와 같은 시스템 구축을 위한 물류, 가공, 시스템, 방문판매 조직을 위한 기존 방문판매 업계와의 제휴 및 조직 단위별 공동구매망의 구축 등에 대한 깊은 검토와 노력이 필요하겠으나 그 가능성은 충분히 있다고 생각한다. 농수산방송 TV홈쇼핑을 통한 소비자와 생산자의 "윈윈시대"를 기대해 본다. 김배한 < (주)프로데코 대표이사.(일본)쇼핑센터 경영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