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과 신세기통신의 6월말 기준 시장점유율이 49.75%인 것으로 공식 집계됐다. 이로써 지난 해 5월 공정거래위원회가 두 회사의 기업결합 승인조건으로 부과했던 '시장 점유율 50% 미만 감축' 조건을 충족, 내년 1월 합병을 위한 최대 걸림돌을 넘었다. 정보통신부는 9일 이동전화 사업자들이 공식 보고한 가입자수를 집계, 그 결과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지난 6월말 현재 국내 이동전화 가입자수는 2,809만2,979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달보다 79만78명, 2.89% 늘어난 수준이다. 이 중 SK텔레콤이 1,090만7,934명으로 시장 점유율 38.86%를 기록했으며 신세기통신은 305만6,857명, 10.89%인 것으로 나타났다. KT프리텔과 LG텔레콤은 각각 969만3,658명 34.47%, 443만4,530명, 15.78%를 기록했다. 인구 100명당 이동전화 보급률은 59.2%를 기록했다. 정보통신부는 "최근 월 평균 증가세가 둔화 추세를 보이고 있다"며 "향후 급격한 시장 확대는 어려울 전망"이라고 밝혔다. 따라서 앞으로 이동전화 사업자들로 하여금 양적 경쟁에서 탈피, 질적 경쟁으로 전환하도록 유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공정거래위원회는 정보통신부의 집계 결과를 통보 받는대로 SK텔레콤 및 신세기통신의 기업결합 승인조건 이행 여부에 대해 판단할 계획이다. 한경닷컴 임영준기자 yjun197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