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야금 명인 황병기씨, 5종 음반 내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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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야금의 명인' 황병기씨가 창작 활동 40년을 결산하는 5종의 음반(C&L뮤직)을 내놨다.
'침향무' '비단길' '미궁' '춘설' 등 기존음반을 깨끗한 음질로 리마스터링한 4종과 국내에 첫 발매되는 '가야금' 등이다.
'가야금'은 국악음반 사상 처음으로 해외에서 출시됐던 앨범.
1965년 하와이에서 녹음돼 미국에서만 판매된 것으로 당시 20대 후반이던 황씨의 힘이 넘치는 연주가 담겨 있다.
이번에 나온 음반들은 황씨의 예술성에 걸맞게 수출용 고급판형으로 제작됐다.
황씨의 음악세계에 대한 자세한 해설을 한국어와 영어 불어 일어 등 4개 국어로 실은 소형책자도 덧붙였다.
외국인이 한국악기와 음악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히도록 사진을 곁들여 설명하고 있는 것도 이채롭다.
제작사인 C&L뮤직은 미국과 일본 동남아국가의 음반업체들과 이 음반의 수출상담을 진행 중이다.
황씨의 음반들은 그동안 나올 때마다 4만장 이상씩 팔려 국악음반 최대의 베스트셀러로 자리잡아 왔다.
슬프면서 무겁지 않고 잔월처럼 그윽한 맛이 음악 팬들을 매료시키기 때문.
하버드대 출신의 현각 스님은 "황씨의 가야금 연주를 듣고 한국에 대한 사랑이 깊어졌다"고 말했다.
(02)522-1886
유재혁 기자 yoojh@hankyung.com